문화일보가 작은 혁명을 일으켰다. 지난 9월 15일 문화일보측은 "동등한 기회- 냉정한 선택과 집중" 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2531명의 대학생 기자단을 선발하였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 사회 내에서 언론고시라는 명칭처럼 변질된 언론사의 기자채용 관행을 타파하는 시금석이 되기 위해서 모두에게 기회를 주었다.
실제로 현재 기자 채용 관행은 영어 성적과 교양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 정도에 결정된다. 그러나 기자가 되기 위해서 앞서서 제시한 영어나 교양 능력이 필요한 것일까? 영어는 좀 못하더라도, 암기력은 떨어지더라도, 글쓰기를 좋아하고 사회에 대한 균형감각을 지녔으며 근성이 있는 사람들이 기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도로 문화일보 측에서는 당초 계획되었던 지역, 학교 등을 고려한 소수 정예의 기자단의 기획에서 벗어나 2531명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기자를 뽑았다.
물론 문화일보에서 선발한 이들은 문화일보 기자들의 지도를 받게 되었지만 문화일보와 다른 독자적인 형태의 언론을 구축하기 위해서 이름을 공모하였다. 무니터, 에이프럴, 아리오 등 여러 가지 이름이 공모되었다.
이중에서 심사위원과 리포터들은 카테고리 대표성 *컨셉정확성 *발음용이성 *기억용이성 *가독성 *디자인적합성 등 6개항목에 따라 점수를 매겼으며 이중에서 지키라는 이름이 최종 선택되게 되었다.
지키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知Key'는 한자 알지(知)와 영어 Key(열쇠)의 합성어이며, '지성의 문을 여는 열쇠'란 의미가 있다. '知'에는 '정보' '지식' '디지털'의 의미도 포함되며 또한 한국의 건강한 언론문화를 지키는 '지킴이'의 뜻도 가졌고 있다고 한다.
'지키'는 혼란이 있었으나 이제는 안정적으로 지키만의 색채를 찾아가고 있다. 물론 일부 지키의 독자들은 지키의 색깔에 대해서 문제를 삼는 경우가 발견되고 있는데, 지키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색깔에 관한 문제는 전혀 문제시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지키는 아직 완성된 신문은 아니며 대학생 기자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상태의' 신문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가지 사회 선도적인 캠페인을 지향한다. 실례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하여 "다함께 ㉦찍읍시다!" 캠페인은 지키의 기자들과 같은 대학생들의 투표참여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하고 균형된 사고에서 보도를 함으로써 정의사회 구현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실제로 스포츠의 경우도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아마추어니즘적인 스포츠 본연의 모습에 집중함으로써 소외되었던 스포츠를 조명하는 역할도 지키는 추구 하고 있는 것이다.
지키는 10월 10일자로 세상에 공식 출범하였고 이제 51일 지났다. 대학생들로만으로 이루어진 언론계에 있어서 작은 혁명, 知Key 어떻게 볼 것인가? 그것은 바로 네티즌 여러분의 몫이다.
지키의 주소: www.zk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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