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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에서 보듯이 의약분업 실시 전인 1998년에 비해 분업이 실시되고 1년이 지난 2001년에는 일반의약품 비중이 무려 53.3% 감소한 반면 전문의약품 비중은 29.6%나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제약회사의 100대 품목은 6.2%의 감소율을 나타낸 반면 다국적 제약회사의 100대 의약품 비중은 37.7%나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문약 증가가 다국적제약사 위주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다국적 제약사의 성장세는 엄청난 것이다.
한편 품목별로는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의약분업과 상관없이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나, 한국얀센의 스포라녹스캅셀 100㎎이 98년에 14위에서 3년만에 3위로 올라섰다.
분업 전 100위권 밖에 있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간염치료제 제픽스정과 한독약품의 당뇨치료제 아마릴정 2㎎, 고혈압치료제인 한국엠에스디의 코자정, 고지혈증치료제인 한국엠에스디의 조코정이 분업 후에 각각 6위와 9위, 10위, 20위를 차지해 다국적 제약사가 분업 이후 얼마나 시장규모를 늘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의약분업, 약물오남용 예방효과에 긍정적
또한 일반인들이 살 빼는 약으로 잘못 인식하고 약물 오·남용의 표본이었던 한독약품의 라식스는 72위에서 순위 밖으로 밀려나 의약분업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약물오남용이 많이 줄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자가치료 위장약이던 잔탁정이 21위에서 38위로, 큐란정이 46위에서 84위로 떨어진 것이나 변비약으로 인기있는 90위인 아락실이나 100위인 비코그린이 분업 후 100대 품목에서 제외된 것도 의약분업이 오남용을 방지한 긍정적인 측면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밖에 한국오츠카의 무코스타가 91위에서 34위로 약진했고, 혈압강하제인 무노발정 5㎎(한독)이 55위에서 33위로 상승했는데,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순환기계 약은 98년에 순위 안에 7품목에 불과하던 것이 2001년에는 85.7%나 증가한 13개로 늘어나는 등 전문약의 성장세가 아주 두드러졌다.
그러므로 의약분업이후 보험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다국적 제약사의 약값에 들어있는 약가거품을 제거하는 일이 매우 급선무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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