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초병, 익사직전 부부 신속 구조

53사단 울산연대 동구대대 장병
해안순찰 도중 말다툼으로 바다에 빠진 부부 구조

등록 2002.12.10 16:48수정 2002.12.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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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병장
박성훈 병장조수일
육군 53사단 울산연대 예하 동구대대 소속 장병 2명이 해안순찰 근무중 말다툼을 벌이다 바다에 빠진 부부를 구조했다.

9일 밤 8시 15분경 선박확인조 근무로 순찰 중이던 박성훈 병장(23)과 이인철 상병(22)은 구유 해경출장소(북구 구유동 소재) 부근에서 1t 포터차량과 함께 남녀 두명이 바다에 빠진 것을 목격했다.

변혜정(31, 북구 구유동 거주)씨가 남편 윤성철(40)씨와의 말다툼 중 차량을 몰고 바다에 뛰어들자 남편이 구조를 위해 바다에 들어갔으나 모두 탈진하여 허우적거리는 상황이었다.

박 병장은 이를 즉각 119에 알렸으며 해경 1명과 함께 구명조끼와 로프를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 이들 부부를 구조했다.

이인철 상병
이인철 상병조수일
윤씨 부부를 구조한 박 병장과 이 상병은 인공호흡 등 간단한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곧이어 신고를 받고 온 응급차를 통해 울산대학병원으로 후송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직접 사고자 구조에 나섰던 박성훈 병장은 "바다에 뛰어든 사고자 2명이 모두 탈진한 상태여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하고,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울산연대 동구대대 장병들은 지난 8월에도 술에 취해 홧김에 바다에 뛰어든 40대 남자를 구조하는 등 해안순찰간 인명구조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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