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 갖는 푸틴 러대통령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 오는 19일 정오에 열릴 예정

등록 2002.12.12 11:51수정 2002.12.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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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일 국민과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크레믈린 관계자들이 11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12월에 있었던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에 이은 두 번째로서 러시아 국민들의 커다란 기대와 반응이 예상된다. 당시에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민들의 질문에 솔직하고 성의 있는 답변을 해 대다수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물론 방식은 국민들이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마주앉아서 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화(8-800-200-40-40)나 인터넷(www.linia2002.ru)을 통해 14일까지 접수를 할 수 있으며, 대통령은 국민들에 의해 접수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19일 정오에 러시아 제 1채널(ORT)과 2채널(RTR) TV 와 ‘마야크’(등대), ‘라디오 러시아’ 의 라디오 방송 등 공중파 매체를 통하여 러시아 전역에 생중계로 방영될 계획이다.

19일날 있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 같은 프로그램 계획은 계산된 정치적 행동이라기 보다는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제정러시아시대 이후의 가장 젊은 통치자로서 “강한 러시아”를 목표로 삼고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그는 1999년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권을 물려받은 후 체첸사태에 대한 강공책 등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 지난 2000년 3월 26일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 때는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러시아 제3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푸틴 대통령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정상 가도를 달려왔으며, 지난 10월 23~26일 있었던 체첸군 극장 인질극 사태 때의 유독가스를 이용한 과잉진압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월 16~17일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가 넘는 51%의 응답자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대선이 치러질 경우 푸틴 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답했었다.


또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자로 발표된 전러시아여론조사센터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다수인 83%가 대통령 활동을 지지한다고 발표됐었다.

이러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번 프로그램은 국민과의 대화를 통한 확고한 지지기반의 확립이라기보다는 국민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는 자리로 해석된다.

오는 19일에 있을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에는 러시아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들과 푸틴 정부에 바라는 것들을 질문하고 제시할 예정이며, 푸틴 대통령은 이에 성실하고 정직한 답변으로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이에 따른 명쾌한 답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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