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반전, 반핵을 외치렵니다"

31일 촛불집회 참여자의 마음

등록 2002.12.30 11:46수정 2002.12.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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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일 광화문 앞으로 갑니다. 촛불을 들고 미선이와 효순이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미선이와 효순이를 추모하고 SOFA를 개정하라고 부르짖을 것입니다.

SOFA 개정은 온 국민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불평등한 조약으로 마땅히 개정되어야 한다는 점은 수구·보수언론들조차 인정하고 있고, 이들조차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SOFA 개정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문제는 다릅니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입니다.주한미군은 철수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고 SOFA 는 개정하되 주한미군 철수는 시기상조라는 이들도 있습니다.

비록 이들 양측이 주장하는 바는 서로 대립되지만 이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같을 것입니다. 바로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는 점입니다.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주한미군의 존재는 남북한간에 긴장감만 고조시킬 뿐이며 통일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주한미군 철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은 주한미군이 존재함으로써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모두가 원하는 것은 반전(反戰)인 것입니다.

31일에는 주한미군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보다는 모두가 원하는 반전을 부르짖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반전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그 누가 전쟁을 바라겠습니까. 전쟁에 참여하셨던 할아버지들이 반미를 외치는 젊은이들을 향해 욕을 하시는 것도 전쟁을 원치 않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리고 반미를 외치는 젊은이들이 그러한 할아버지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역시 전쟁을 원치 않는 마음에서입니다. 이 나라 어느 국민이 전쟁을 원하겠습니까.

핵(核)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강경노선에서 물러나야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 주장과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해야 미국이 강경노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주장 모두 핵무기가 한반도에 떨어지는 불행한 일을 원하지 않는 주장이 아닐까요.

전쟁과 핵무기라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에 대한 의견은 앞서 말했듯이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이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생각에는 온국민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감히 말해 봅니다. 그 누가 우리의 가족이 총탄에 희생되는 것을 원할 것이며 그 누가 우리의 가족이 핵폭탄에 희생되는 것을 원하겠습니까.

주한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고 이들에게 반미는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국은 강경노선에서 물러서라는 사람들도 있고 북한이 먼저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1일날 시청앞 광장에 백만명이 모이고 한 목소리를 내도 모자랄 판에 거기서까지 저러한 문제로 패를 갈라야 할까요. 우리 모두는 반전(反戰),반핵(反核)주의자입니다.

31일날에는 모두 한 마음으로 반전(反戰),반핵(反核)을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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