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밝히는 평화 촛불 릴레이

에난데일 한인타운에서 열린 촛불 추모 모임

등록 2003.01.01 18:24수정 2003.01.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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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저녁 6시(현지시각)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세계평화와 효순미선 자매를 위한 촛불이 밝혀졌다. 같은시각 메릴렌드에서도 풍물패 한판과 자주연합 회원들이 모여 촛불 모임을 가졌다.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버지니아 에난데일에서 열린 이 모임에는 동포청년문화단체인 우리문화나눔터(이하 우문터)를 중심으로 교포 청년들과 10대 청소년들, 그리고 엄마손을 잡고 나온 6살 어린이까지 약 25명의 한인 교포들이 모였다.

촛불 추모 행사 참여자들
촛불 추모 행사 참여자들주애령
이날 모임의 주도한 조현숙(우문터 회장)양은 얼마 전 워싱턴 디씨(Washington D.C.)에서 열린 효순, 미선 자매 촛불 시위에서 삭발식에 참여한 네 명 중 한 명이다. 모임을 주도하는 현숙양의 짧은 머리가 더욱 당당해 보이고 듬직해 보이는 저녁이였다.

우문터 고문이시자 자주연합 워싱턴 지부 회원이신 이재수씨는 다가오는 새해에는 3가지 낡은 것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첫째는 민주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강대국 앞에선 주권을 잃은채 강대국의 손에 이끌려가는 우리나라의 현실, 둘째는 자신의 힘 만을 믿은 채 약육강식의 이론으로 약소국가를 몰아내는 것이 정당화 된 미국의 제국주의, 셋째는 우리의 힘과 민족을 반으로 가르고 있는 분단현실을 없애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재수씨는 과거 역사에서 볼때 이런 낡은 것들은 절대 스스로 없어지는것이 아니라 새것에 의해서만 사라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며 특히 우리 동포사회의 미래인 청소년 들에게 과거의 잘못된 것을 버리고 바른길,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갈것을 당부하셨다.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것을 자신있게 이야기 할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이재수 선생님
이재수 선생님주애령
버펄로에서 대학교을 다니고 있는 김범준군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약소국가들도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에 의해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언론들은 그 사실을 숨기고만 있어 미국 시민들은 그런 사실에 대해 문외한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중인 이보배양은 그동안 미주 한인사회에서 함께한 촛불 시위와 추모 모임에서 같은 한국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기에 강건너 불구경하듯 무관심한 한인 동포들의 태도를 안타까워 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아침이슬', '광야에서',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 등의 노래를 부르며 이재수씨는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다.


학생 참가자들
학생 참가자들주애령
효순이 미선이는 어린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어떻게 죽는가는 물론 어떻게 사는가도 미처 고민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서 온 국민이 깨닮음을 얻을 수 있는 값진 죽음이였다고 말씀하셧다.

이날 촛불 추모 모임의 한컨에서는 이라크 전쟁 반대 서명도 함께 이루어 졌다.

이재수씨는 진정한 세계화라는 것은 단지 우리가 얼마나 잘 사는 가 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현실에도 관심을 가지고 세계평화를 위해 모두가 하나되어 나아가는 것이라 말씀하시며 1월 18일에 D.C. 에서 있을 전쟁반대 시위에도 참여 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

이날 모임은 우리 민족의 통일과 영원한 평화의 시대를 꿈꾸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막을 내렸다.

덧붙이는 글 | 우리문화나눔터는 1월 3일과 4일 양일간 한인 성당에서 미사 전,후 이라크 전쟁반대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 매 미사때마다 신부님께서 세계평화와 반전에 관한 설교를 하고 계시다.

덧붙이는 글 우리문화나눔터는 1월 3일과 4일 양일간 한인 성당에서 미사 전,후 이라크 전쟁반대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 매 미사때마다 신부님께서 세계평화와 반전에 관한 설교를 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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