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굿-굿 한거리가 끝난 후의 김매물 만신의 땀에 젖은 얼굴김기
김매물 만신은 뱃굿과 물진오기굿으로 유명하다. 인천 부둣가 중선배들의 뱃굿은 도맡아한다고 할 만큼 명성이 높았으며, 물에 빠져죽은 혼을 건져내 저승천도해 주도록 인도해주는 물진오기굿을 할 때면, '진짜 귀신이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만들 정도로 영험하다는 평판을 받아왔다.
김매물 만신의 굿은 일단 아름답다. 또한 기품이 있으며 굿판 거리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되는 표정은 지켜보는 사람의 정서적 동화를 기꺼이 이끌어낼 만큼 따뜻하고 우아한 춤솜씨는 전반적으로 긴 굿판의 일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10세 중반에 신내림을 받은 박인겸 박수는 재치 있는 익살과 재담, 분명한 발성과 성음을 가진 몸을 아끼지 않는 굿바라지이다. 순발력 있는 임기응변과 위기 대처 능력의 소유자 박인겸, 그가 들어선 굿판은 항상 생기가 넘치고 웃음이 있으며 막힘이 없는 진행이 이뤄진다.
그 외에도 김매물 만신의 신딸인 김선희 만신과 장구이모 차영녀, 징이모 김인분 등의 연행패는 오래 인천을 중심으로 전통의 굿을 이어온 소중한 굿의 자산이다.
사실 이 분들의 소개를 이렇게만 하고 말 수는 없다. 민족문화와 민족사상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의 내용은 굿연구소(www.kut.or.kr)의 김매물만신 링크 페이지를 들러보기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