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6일부터 업무보고 청취...첫 순서는 외통부

등록 2003.01.02 10:29수정 2003.01.02 18:51
0
원고료로 응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6일 외교통상부를 시작으로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국정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각 부처의 업무보고 순서는 현안이 있는 부처를 먼저하고, 나머지는 정부조직법상 순서에 따를 것"이라며 "외통부가 첫 보고가 될 것"이라고 2일 오전 밝혔다.

외교통상부가 첫 번째 업무보고 부처로 선택된 것은 최근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미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과 당선자의 당선 이후 행보로 볼 때 당연한 순서로 보인다. 두 번째 순서는 경제관련 부처가 유력하다.

따라서 예상되는 각 부처의 당선자에 대한 업무보고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 6일 외교통상부·국방부 ▲ 7일 재경부·금융감독위원회 ▲ 8일 통일부·국정원 ▲ 9일 행자부·법무부 ▲ 10일 산자부·농림부 ▲ 13일 교육인적자원부·노동부 ▲ 14일 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 ▲ 15일 정통부·과기부 ▲ 16일 건교부·해양수산부 ▲ 17일 문화관광부·여성부 ▲ 20일 감사원·중앙인사위원회 ▲ 21일 부패방지위원회·국가인원위원회

인수위는 2일부터 업무보고를 준비하기 위해 각 부처에 자료 제출 요구를 시작했고 각 부처의 핵심 문제와 현안 파악,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또한 3∼4일까지 인수위 실무인원 배치를 완료해 본격적인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당선자가 업무보고를 받기 전에 각 분과의 인수위원이 해당부처의 1급 국실장들로부터 사전 업무보고를 먼저 받아 현안과 상황 파악을 한 후 정책의 문제점을 후보자에게 보고한다"며 "따라서 당선자는 이미 부처의 현안이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에 업무보고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임채정 인수위 위원장은 2일 오전 간사단 회의에서 "각 분과 간사는 각 부처의 핵심문제와 현안에 대해 잘 파악해 달라"며 "특히 당선자께서 각 부처의 현안 중에서 궁금해하시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챙겨달라"고 말했다.

업무보고 장소는 인수위 사무실이 유력하다. 당초 현장을 중시하는 노 당선자의 기본 생각에 따라 각 부처를 직접 방문해 보고를 받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당선자가 취임 전에 해당 부처를 방문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 97년∼98년 인수위 관례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도 당선자 시절 각 부처의 장이 인수위 사무실로 찾아와 보고를 받은 후 취임 후 각 부처를 돌았다.


업무보고 내용은 일반 현안·긴급 현안과 대책·역점 추진과제 세가지 내용이며, 긴급현안과 역점 추진과제는 대략 5개 분야로 축약할 것이라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업무보고 시간은 부처의 장이 20분∼25분, 당선자 질문 1시간, 마무리 발언 10∼20분 해서 대략 각 부처별로 약 1시40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김건희 "우리 오빠" 후폭풍...이준석 추가 폭로, 국힘은 선택적 침묵
  2. 2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박근혜 탄핵 때와 유사...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
  3. 3 신체·속옷 찍어 '성관계 후기', 위험한 픽업아티스트 상담소 신체·속옷 찍어 '성관계 후기', 위험한 픽업아티스트 상담소
  4. 4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5. 5 전 대법관, 박정훈 대령 바라보며 "왜 '별들'은..." 전 대법관, 박정훈 대령 바라보며 "왜 '별들'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