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의원, 한나라당은' 열린 보수' 지향

등록 2003.01.02 13:07수정 2003.01.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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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의 김부겸 의원은 오늘 (2일) "이번 대선의 패배는 누구할 것 없이 한나라당에 속한 모두에 책임이 있다"며 당내 특정 그룹이나 지도부에 전적인 책임을 돌리는 것에 대해 손들지 않았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원칙적 면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 동안 대선 승리라는 이유때문에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참고 ,냈다가도 주저 않았다"며 소장파 역시 눈앞의 대선 승리 때문에 목소리를 당당히 내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김부겸 의원은, 소위 이 회창 후보 측근들 문제와 관련해 "자꾸 오해들 하시는 데 우리들 보기에 정말 그 분들은 이 후보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분들에게 박수 보내드리고 위로 보내드리고 싶다"며 대선 과정에서의 이 후보 측근들의 헌신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태도를 취했다.

개혁 요구가 지나친 진보성향으로 비춰지는 것과 관련해서 그는 "우리는 당내 보수적 철학 자체를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그 철학이 앞으로 의사 결정, 집행과정에서 민주적이고 열린 보수라는 것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며 당의 보수 성향 자체를 인정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당 개혁을 하자는 것이 보수적 정치 성향 가진 분들이 하루아침에 그 소신을 버리고 진보를 택하라는 것이 아니다"며 이회창 후보가 정계은퇴시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한 "개혁적 보수"와 당내 미래연대의 요구가 일맥상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신구 세대 교체론과 관련해서는 "선배들한테 후배들이 대드는 듯한, 인간적 배신을 당한 듯한 그런 오해를 하는 분들 많다. 우리들이 나이 많은 사람 뒤로 물리치고 그 자리 우리가 해먹자는 것이 아니다"며 인적 청산을 주장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미래 연대 의원들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오해를 풀고 싶다. 한 두 젊은 의원들이 그런 생각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중심은 그런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때 더 어려워지면 국민들이 저희에게도 한 번 일할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당의 전면에 나서 일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 의원은 " 기본적으로 이것은 당권경쟁 차원에서 벌어진 것은 아니다. 당의 개혁이 완수되면 과거 전통적 당권 의미는 의미가 없어지는 그런 구조가 되는 것이다"며 중요한 것은 당의 개혁 완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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