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 부시장 시민과 욕설파문

참석자 대부분 묵묵 무답…인터넷 통해 알려져

등록 2003.01.12 15:55수정 2003.01.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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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제천시 고위 공직자가 공식석상에서 시민에게 욕설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2시 충청북도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장기관광개발계획 최종보고회(이하 보고회)’에서의 고위 공직자와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과의 욕설발언이 오가면서 문제가 되고 있으며 현재 제천시청 홈페이지(www.okjc.net)와 제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www.jcgo.net)는 물론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보고회가 있었던 이틀 후인 9일 오후4시경 [제천시청 홈페이지]의 ‘제천시에 바란다’와 ‘자유토론방’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욕설파문이 최초로 알려진 제천시청 홈페이지의 게시물.
욕설파문이 최초로 알려진 제천시청 홈페이지의 게시물.정홍철
박정미 라고 밝힌 시민은 게시판을 통해 ‘공식적인 행사에서 시민에게 욕설을 한 이광훈 제천시 부시장은 공개사과 해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게시물을 통해 “이광훈 제천시 부시장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항의하는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했다고 한다.

7일 오후 2시 제천시청에서 열렸던 ‘제천시 장기관광개발계획 최종보고회'는 모 시민의 항의와 제천시 부시장의 욕설로 뒤범벅되며 엉망이 되어버린 상태에서 졸속으로 끝을 내었다”며 “TV에서 보았는데 교수, 시장, 공무원, 시의장, 시의원, 기업체등 70여명이 모여 있는 장소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부시장이라는 직책에 있는 사람이 시민에게 욕설을 퍼부을 수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가 없다.”고 밝혔다.

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개발계획을 논의하는 장소에서 자기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저XX 뭐야?' '미친X' 등의 저질적인 발언을 하는 부시장과 참석인사들의 소중한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황급히 회의를 끝내버리는 제천시의 졸속처리는 무슨 배짱에서 나온 것일까?”며 “의원 및 기자 심지어 이 소식을 접한 시민단체마저 한마디 말도 꺼내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도 정부의 파트너라고 하더니 이젠 정말 파트너쉽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또 “공개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지 전까지는 절대로 묻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인터넷등 모든 형태의 여론수단이 동원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이 게시판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지기를 기대한다.”며 사과를 촉구하였다.

이광훈 제천부시장의 사과의 글
이광훈 제천부시장의 사과의 글정홍철
이에 대해 이 부시장은 다음날인 10일 정오경 답변글을 게재하였다.


답변글에서 이 부시장은 “이유야 어떠하든 사안에 관계없이 본인의 불찰이었음을 말씀드리고, 금후 이러한 사례가 없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시정운영에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대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자 제천환경연합(http://jechon.kfem.or.kr)은 10일 홈페이지와 제천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보고회에서 보여준 제천시청의 체계적이지 못한 회의운영과 모 인사의 언행으로 회의는 끝이 났지만, 관광개발계획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심도 있는 평가와 검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토론회 개최의 의미다”며 “환경운동연합은 용역을 수행한 교수, 제천시, 시민단체, 각계 전문가가 함께 하는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혀 제천시와 시민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www.okjc.net

덧붙이는 글 www.okj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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