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이종호
김한길 대통령 당선자 기획특보는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당선자의 언론개혁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새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정상적인 언론 기능의 극대화를 위해서 정부가 제도적·법적으로 장려할 것은 장려하고 좋은 언론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보는 "새 정부의 언론정책은 '언론개혁'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언론 정상화'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특보는 제도적·법적 부분에 대해 "우선 공정거래, 유통시장 질서의 확립, 마이너 매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을 들면서 "이미 선진국에서 다 하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도 정부가 제대로만 하면 언론이 상당 부분 정상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DJ와 노 당선자의 언론관 차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약간의 문제가 있더라도 언론과는 잘 지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데 비해서, 노 당선자께서는 원칙이 훨씬 더 분명하다"며 "(노 당선자는) 언론은 언론대로, 정치는 정치대로, 원칙을 벗어나는 것은 서로가 절대로 용납해서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특보는 "인사를 통해서 통합과 개혁, 혹은 변화와 안정을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인사를 통해서 패거리와 연줄 정치문화를 극복 할 수 있으면 국민통합과 개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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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특보는 "노 당선자의 생각은 해당 장관이 관련 인사권도 행사하게 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다, 이제까지 우리 역사에 그래본 적이 없다"면서 "권력이라는 것은 이런 전화나 팩스 같은 거다, 많이 나눠줄수록 유용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김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노무현 정부에 대해 "나는 아마도 인사에 관한 한 분명한 득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특보와의 인터뷰는 인수위 6층 기획특보실에서 약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김 특보는 인터뷰 초반 방송팀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공식적인 대답이 많았으나, 중반 이후 카메라를 끄자 좀더 편한 자세로 솔직한 말을 쏟아냈다. 김 특보는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대해 "맡겨지면 열심히 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 특보는 "선거를 거치며 노 후보와 토론을 통해서 너무나 나와 지향하는 바가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선거가 끝나고 후보가 당선자가 된 후에 '내가 김 본부장을 신뢰하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나와 지향하는 바가 같기 때문입니다, 내가 놀랬습니다. 또 나보다 더 셉니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특보는 특보 임명 직후 '언론개혁을 방관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한 기회주의적 인물'이라는 언론노조의 성명에 대해 "어떤 기회주의자가 지지율 14∼15%인 대선후보 캠프에 와서 정치생명을 걸고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는가"라며 "그런 의미에서라면 '기회주의자'라는 주홍글씨는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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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인수위와 16대 인수위의 차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