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세운 백조도래지 표지석김문호
새를 관찰하고 보호하는 진도조류협회(회장 조정일) 회원들은 "몇 년 동안 계속되는 경지정리사업의 공사편리를 위해 물웅덩이와 습지를 파괴하여 이들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 서식처가 줄어들었다"면서 "환경 파괴로 백조나 저어새, 백로 등이 이곳을 찾지 않을 수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습지보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수십 만평에 이르던 드넓은 갯벌에서 새우, 낙지, 바지락, 김, 미역 등 각종 수산물을 생산해 내던 군내만은 1999년 완전히 간척되어 그 동안 보전되던 백조도래지는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되었었다. 1200ha의 갯벌과 습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철새들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자연조건 속에서도 매년 수를 가늠할 수 없는 오리와 기러기들이 군무를 이루고, 또한 집단으로 이동하면서 보리밭에 앉아 뿌리까지 통째로 먹어치워 농민들의 애를 태우는 보리기우, 보호조류로 지정된 백조와 두루미, 왜가리, 저어새도 이곳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