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부대 장병, 부상당한 고라니 구조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에 연락 조치

등록 2003.02.21 16:41수정 2003.02.21 17:14
0
원고료로 응원
육군 열쇠부대 화학대 장병들이 지난 21일 부대 인근 야산에서 심한 상처를 입고 신음하는 고라니를 구조하여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에 인계하였다.

이날,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인근 야산 주변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정형채 하사(23) 외 2명은 오른쪽 뒷다리와 목주변에 심한 상처를 입고 주변을 헤매고 있던 고라니 한 마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부대로 신고하여 죽어가던 고라니를 살렸다.

발견 당시 고라니는 윈쪽 뒷다리가 골절된 것으로 보였고, 목 주변은 올무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긁혀 벗겨진 상처가 있었으며, 목과 다리에 언저리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한다.

부대는 심한 상처를 입은 후 당황하고 놀란 고라니를 안전한 부대 창고에 자리를 마련하여 보호하는 한편,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와 연천군 유관부서에 연락을 취해 죽어가던 고라니를 치료할 수 있게 하였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 이돈희 회장이 정형채 하사에게 고라니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 이돈희 회장이 정형채 하사에게 고라니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김봉신
부대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맑은 연천21 추진협의회' 산하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군지회 이돈희 회장(55세)은 고라니의 상처를 살펴 본 후 "야산 인근에 밀렵꾼이 출몰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서 밀렵꾼에 대한 철저한 감시활동과 신속한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하였다.

이날 고라니를 살리는 데에 일조한 정형채 하사는 "평소 전부대가 교육훈련 및 수색정찰 작전을 실시하는 중에도 덫, 올무, 창애 등 불법 밀렵도구를 회수하는 데에 노력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밀렵행위의 근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메타보이스(주) 부대표 여러 여론조사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정량조사뿐 아니라 정성조사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소셜빅데이터 분석과 서베이의 접목, 온라인 정성 분석의 고도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3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의사 아빠가 죽은 딸의 심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4. 4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5. 5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