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따뜻함 전하는 '밀알'

제천 외국인 한글학교를 다녀와서

등록 2003.02.28 10:49수정 2003.02.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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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9시 30분 이날은‘제천 외국인 한글학교’가 겨울방학을 마치고 새 봄을 맞아 개강하는 날이다. 케이크와 샴페인을 함께 나누며 일년 동안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하며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다지면서 첫 날의 공부가 시작되었다.


케이크와 샴페인으로 간소한 개강파티가 열렸다. 처음 입교한 Cheryl(쉐럴)씨가 삼페인을 나누며 있다.
케이크와 샴페인으로 간소한 개강파티가 열렸다. 처음 입교한 Cheryl(쉐럴)씨가 삼페인을 나누며 있다.정홍철
‘한글학교’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연구 및 각종 교육활동을 통하여 제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한글, 한국어회화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지난 2000년 10월에 첫 문을 열었다.

현재 회원은 교사회원 7명과 학생회원 10명으로 구성 교사회원들의 주머닛돈을 모아 제천문화의 집에서 매주 목요일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한 명씩 마주 앉아 공부를 한다.

공부하다 보면 1시간을 훨씬 넘기는 날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는데 이들은 한글 공부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는 물론 회원간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도 매진하고 있었다.

큰 단체가 아닌 작은 소규모 모임이 펼치는 이러한 자원봉사 활동이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나가며 외국인들에게 정이 많은 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밀알'이란 느낌을 받았다.

처음 입교한 Greg(그레그)씨가 한글 자모음을 배우고 있다.
처음 입교한 Greg(그레그)씨가 한글 자모음을 배우고 있다.정홍철
한글학교가 첫문을 열면서 줄곧 한글 공부를 해 오고 있는 Jennifer(제니퍼)는 학생회원 중 가장 수준높은 한국어를 공부한다.
한글학교가 첫문을 열면서 줄곧 한글 공부를 해 오고 있는 Jennifer(제니퍼)는 학생회원 중 가장 수준높은 한국어를 공부한다.정홍철
교사회원들이 손수 만든 교구는 유용한 교재로 활용된다.
교사회원들이 손수 만든 교구는 유용한 교재로 활용된다.정홍철
교사회원은 학생회원과 일대일로 서로 마주 앉아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해 함께 공부한다.
교사회원은 학생회원과 일대일로 서로 마주 앉아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해 함께 공부한다.정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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