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송영길(민주당) 김성호(민주당) 안영근(한나라당) 서상섭(한나라당) 의원오마이뉴스 자료사진
민주당 송영길·김성호, 한나라당 안영근·서상섭 의원 등 여야 젊은 의원 4명이 전운이 감도는 이라크에 가기 위해 오늘(8일) 오후 3시15분 비행기로 출국했다.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이라크 방문은 몇차례 있었으나 국회의원의 이라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저녁 8시20분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해 1박을 한 후 요르단의 암만을 통해 이라크로 들어갈 계획이다. 일정대로라면 11일 오후 늦게부터 13일 오전까지 2박3일간 이라크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이라크에서의 일정은 주로 12일(수)에 이루어진다.
이번 방문은 이라크 의회 국제관계위원장(Dr.Salim Al-kubaisi)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방문 기간동안 라마단(Taha Yassin Ramadhan) 이라크 부통령, 이라크 의회 의장 등 국회 관계자와 세계 각국에서 온 전쟁반대 평화 사절단과 만나 의원외교를 펼칠 예정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7일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지금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사순절 미사에서 말씀하신대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전쟁회피를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이라크 방문을 통해 이라크사태의 평화적 해결, 나아가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출국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수차례 송영길 의원과 김성호 의원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출국 직전인 8일 오전 이평수 민주당 부대변인은 "정대철 대표 최고위원과 이상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오늘 긴급히 만나 김성호, 송영길 의원의 이라크 방문 계획과 관련 두 의원에게 자제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당의 입장과도 배치될 뿐만 아니라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강행할 경우 당은 이들 두 의원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이상수 사무총장이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이 두 의원은 "신중히 고려했다"면서 "이번 방문은 후세인 정부의 지지나 반미 차원이 아니 반전 평화운동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출국직전 전화통화에서 김성호 의원은 "우리의 방문은 국익에 전혀 손상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번 방문은 당 지도부의 동의를 받을 일도 아니고, 여야 개인 의원이 함께 하는 독자적인 의원 외교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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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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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김성호·안영근·서상섭 의원 이라크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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