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뇌 주간맞아 '2003 국제뇌과학심포지엄' 개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

등록 2003.03.14 15:39수정 2003.03.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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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뇌의 시대다'

소설 '개미'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최신작으로 '뇌'를 발표하여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었다. 선진국들은 인간의 뇌를 닮은 컴퓨터를 완성하기위해, '뇌의 G7'이라 불리는 '휴먼 프런티어 프로젝트(Human Frontier Project)'를 통해 뇌의 구조뿐 아니라 기능과 원리까지 겸비한 신경망 컴퓨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학분야에서부터 자연과학, 컴퓨터사이언스, 문학에 이르기 까지 '뇌'에 대한 관심은 이젠 하나의 21세기로 가는 '코드'다.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 세계 1천여 뇌 연구기관과 유네스코는 매년 3월 셋째주를 '세계 뇌주간(World Brain Awareness Week)'으로 정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세계 뇌 주간을 기념하여 13일(목)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재)한국뇌과학연구원이 주관하는 2003 국제 뇌과학심포지엄이 '21세기 인류의 미래를 위한 뇌과학과 그 활용'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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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군 신임 과기부 장관은 축사에서 뇌과학 분야를 미래의 중요한 연구분야로 육성, 확대할 계획임을 전해 행사장을 가득 메운 6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으며 행사를 빛내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알츠하이머질병연구의 세계 최고권위자인 칼코트만 캘리포니아대교수와 한국인으로 노벨과학상에 근접한 과학자 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조장희 교수(캘리포니아대 방사선과), 국내 뇌과학 1인자인 이수영 박사(KIST 뇌과학연구센터 소장), '뇌호흡'의 창시자인 이승헌 원장(뇌과학연구원장) 등 국내외 10여명의 뇌과학자가 참석해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a (상단 좌측부터 이승헌 박사, 박호군 과기부장관, 조장희 박사, 이수영 박사, 코트만 박사,하단 좌측부터 신형철 박사, 이건호 박사, 제프리리 교수, 로빈 포가티 박사, 신혜숙 박사)

(상단 좌측부터 이승헌 박사, 박호군 과기부장관, 조장희 박사, 이수영 박사, 코트만 박사,하단 좌측부터 신형철 박사, 이건호 박사, 제프리리 교수, 로빈 포가티 박사, 신혜숙 박사)

심포지엄에 참석한 뇌과학자들은 선천적인 일반지능을 주관하는 뇌부분외에 창의력이나 직관력을 주관하는 뇌부분이 따로 있음을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이에 따라 노력과 훈련에 의해 얼마든지 인간 뇌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후천적인 뇌 활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원인을 최초로 밝혀 치매분야 세계최고권위자인 캘리포니아대 칼 코트만 교수는 '뇌의 건강과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생활습관'이란 주제를 통해 뇌세포가 죽었어도 뇌의 기능을 소생시킬 수 있음이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말하며, 특히 운동이 뇌세포기능퇴화를 막아준다고 역설해 참석자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되새겨주었다.

90년대말 침술이 뇌에 미치는 작용을 과학적으로 밝히며 동양의 침술을 현대의학의 한 분야로 끌어올린 저명 한인과학자인 조장희 교수(캘리포니아대)는 이날 '침술의 뇌영상기술을 이용한 침술의 과학적 이해'란 주제를 통해 침의 작용원리가 현대 신경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뇌영상기술은 뇌의 3차원이 아닌 뇌의 4차원 영역까지 촬영이 가능함을 보여주어 앞으로 뇌의 잠재된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날을 가늠케 해 주었다.

국내 뇌공학 분야를 선도하고있는 이수영 박사(KIST 뇌과학연구센터 소장)는 국내 뇌연구 현황을 통해 선진국에 대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앞으로 과학제분야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뇌호흡' 창시자로도 유명한 이승헌 박사(한국뇌과학연구원장)는 이번 대구지하철사고와 미국테러사건을 예로 들며 모든 지구상 문제해결의 열쇠는 인간과 뇌이며 '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즉, 뇌운영시스템(Brain Management System)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승헌 박사는 자신의 뇌 연구 동기를 진솔한 유머로써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으며, 뇌호흡 5단계를 통해 뇌를 잘 활용하면 사람의 인생과 사회의 운명이 바뀌어 인류평화를 위한 새로운 인류문명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영철 박사(한림대 교수)는 의료기구에 활용한 가능한 신경칩 개발을 선보여 주었으며, 그 외에도 네바다주 리노대학의 제프리 리, 뇌과학연구원의 이건호 박사, 교육 컨설턴트 라빈 포가티,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의 신혜숙 박사 등의 뇌과학과 교육적 응용에 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는데 그 중 이건호 박사는 국내 영재집단과 일반집단을 비교, 지능과 달리 창의력의 차이는 크지 않음을 지적하며 현 교육의 대안으로 신경생리학의 발전과 행동과학으로서의 뇌호흡을 강조했다.

a 2003 국제뇌과학심포지엄 행사장 전경

2003 국제뇌과학심포지엄 행사장 전경

덧붙이는 글 | www.kibs.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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