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수
참부모학부모회 윤지희 정책위원장은 "교육이 외국 자본에 개방되면 지금보다 수배의 학비가 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고 이는 돈 많은 사람들의 돈으로 교육재정을 절감하려는 정부의 속셈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교육학생연대 주향미 대표는 "지난 22일 EBS 여론광장을 보니 교육부가 공교육을 포기하고 개방의 책임을 타부처에게 전가하기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우리가 추구할 진정한 국익은 교육개방이 초래할 교육의 황폐화가 아닌 평등한 교육과 질 높은 교육이다"고 말했다.
3월말까지 제출하기로 되어있는 이번 서비스 개방 1차 양허안에 대해 22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국민적 논의와 검토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교육부문이 양허안에서 제외되어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반해 재정경제부 김진표 장관은 대학 고등교육과 성인교육에 한정해 이미 개방된 정도의 내용만을 1차 양허안에 포함시키자는 입장이다.
휴대폰과 공교육의 맏교환?
이런 경제부처의 개방논리에 대한 비판도 솟아졌다.
교수노조 박거용 부의장은 "경제부처의 입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초국적 자본과 국내 자본만을 우선시하는 사대적인 발상일 뿐이다. 경제관련 부처는 교육개방이 다른 분야와 별개의 협상으로 진행되어야 함에도 핸드폰과 같은 분야의 개방을 다른 나라에 더 요구하기 위해서는 교육개방이 필요하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유럽연합이 교육개방은 시장화만을 부추기기 때문에 이를 반대한다고 한 것처럼 우리도 3월 양허안에서 교육분야는 제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투본에 이어 전국교육대학생총학생회장단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폭탄에 우리 이라크 아이들이 목숨을 잃어가듯, 미국이 주도하는 이 교육개방의 폭탄은 우리 아이들의 꿈을 빼앗아 갈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