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민주당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근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 발제문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70∼80% 가량은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에 반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파병요청을 거절하기 힘든 동병상련의 입장을 털어놓으며 양국간 파트너십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으로 미국의 한반도 주변 전력 증강배치와 일본의 동해상 경계강화 조치 등 냉전적 대치 상황이 재현되고 있음을 우려하며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관련 당사자들의 신중함이 요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냉전적 대치상황이 자칫 동북아의 이라크전으로부터 유발된 '충격과 공포' 후폭풍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한일 양국이 주도적으로 동북아 공동체를 구축, 이에 대비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북핵 위기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자간 틀 속에서 북미가 직접대화 혹은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일본을 포함한 다른 참가국들의 보증이 뒷받침된다면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일본측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라크전 파병 문제와 관련 일본의 자위대 파병 유보결정을 주목하면서 이라크전 장기화에 대비해 한일간 평화연대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부영 의원, 일본의 '대(對)아시아 평화 이니셔티브' 행사 주문
한편, 이부영 의원은 한반도 문제가 개별국가만의 사안이 아니라는 점, 미국의 태도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반도 분단 자체가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서 비롯되었듯이 지금의 한반도 문제는 개별국가의 사안이 아니"라며 "핵 위기가 다시 발생한 것은 북한 문제의 성격이 복합적이고 국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체제의 특수성과 사안의 국제성을 제대로 인식할 때만이 해결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