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KAP 회원들나성포럼
“지난 9일 시위에는 참여도 적었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미 다 끝난 전쟁인데 무엇하고 있느냐는 식의 반응도 접했고, 이라크는 드디어 해방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하림씨(27)는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캠페인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다는 미국인들에게조차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로부터 ‘후세인보다 더한 독재자인 김정일은 놔두고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넌센스’ 라는 식의 발언이 나오기도 하는 걸 보면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개정해야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단계를 밟는 상황까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4월 12일과 13일 있을 전국적인 시위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IAC의 관계자는 이날 시위의 슬로건이 ‘미군에 의한 식민점령 중단’과 ‘파병미군의 조속한 귀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서는 아울러 미디어에 의한 민간인 피해상황 호도와 왜곡보도가 성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 평화운동단체들도 일제히 이날 시위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의 반전시위에 계속적으로 결합해 온 일부 보수적인 평화운동단체들을 위한 한반도문제 홍보와 연대촉구는 아직 준비단계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