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북지구 대학교수협의회 발기총회에서 각 대학 회장단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참소리
29일 지방대학 위기 해결책을 공동 마련하기 위해 도내 11개 국공립, 사립대학 교수회 회장단 및 평의회 교수들로 구성된 '전북지구 대학교수협의회'가 발기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전국적으로 국립대학협의회, 사립대학협의회, 전문대학협의회 등은 있었지만 도 단위 국, 공립 사립대학 회장단이 함께 구성한 지역대학연합 교수협의회는 전라북도가 처음이다.
최근 도내 한일장신대가 신입생 모집난 등을 겪으면서 해결책으로 절반에 가까운 입학정원을 감축한 대학구조 조정안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었고, 이러한 위기 상황들 속에서 지방대를 살리기 위한 각 대학별 자구책을 모색하는 한편 공동 연구를 통해 정책대안 및 실천적 대안을 찾기 위해 도내 교수협의회 회장단이 의견을 모아 전북지구 대학교수협의회를 결성한 것.
"정부가 지방대학 육성책 내놓도록 채찍질 할터"
전북지구 대학교수협의회는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여 공동화 현상이 이어가고 있는 지방대학의 위기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의 정책이 빚어낸 결과"라면서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이 국가 차원에서 시급히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참여정부에서 교육개혁 혁신위원회 활동 등 교육개혁이 늦어지는 것은 의아하다”면서 “내년 9월 중으로 교수협의회에 심의, 의결 권한이 부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내의 예산 및 인사 문제에 적극 개입할 뜻을 내비쳤다.
교수회는 발기총회 성명서를 통해 "사학재단은 교육보다 영리에 초점을 두고 학생의 등록금으로 자신들의 사욕을 채우고 있고 교원의 임용 비리는 기본이고 학교 예산의 불투명성으로 재단의 횡포가 가증되고 있다"며 사립대학의 투명한 재정 운영을 촉구했다.
또 이와 함께 "지방 사립대 문제를 대학에만 맡겨두기 보다는 국가예산지원 등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야하며 대학재단측의 전입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지구 교수협의회는 현안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분권과 지방대 육성 발전 방안 마련 △교권 침해방지, 교권 확립 및 교수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 △지방 국공립대와 사립대에 대한 국가 예산지원 및 사립 재단 측의 재정 투명성을 촉구하는등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도내 22개 대학 중 11개 대학 교수들 참여
하지만 전북지역 대학들의 발전을 위해 연대하기로 한 교수협의회가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인 대학별 특성화 사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대학별 교수회 구성원의 공감대를 얻어야 하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도내 22개 대학중 군산대(권병로), 우석대(온정섭), 원광대(신종섭), 익산대(조좌형), 전주대(고상순), 전북대(이국행), 전주교대(김우영), 전주공대(최규훈), 전북기능대(김재영), 한일장신대(김해룡), 호원대(변윤섭) 지금까지 11개 대학이 전북지구 대학교수협의회에 참여했다.
이날 코아호텔에서 열린 발기총회에서는 2년 임기인 전북지구 대학교수협의회 초대 회장에 전북대학교 이국행 교수, 부회장에 군산대학교 권병로 교수와 원광대학교 신종섭 교수가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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