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장애인 위한 야간학교 개설

장애인을 위한 검증고시반,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록 2003.06.04 16:41수정 2003.06.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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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장애인 야학'이 개설된다. 참여자치21(공동대표 민형배·임경완)은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이 야학을 개설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오는 28일부터 개설될 ‘장애인 야간학교(교장 김황용)’는 ▲장애인의 적극적 사회활동과 학습권 보장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 ▲참여형 지역복지공동체 창출을 목표로 우선 6개월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장애인 야간학교는 장애인들이 공부를 계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문화생활을 영위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애인 야간학교는 검정고시반과 문화교육반을 운영한다. 검정고시반은 국어, 영어 등 기본교과를 중심으로 사회, 국사 등의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검정고시반은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따라 초․중․고등반으로 나눠 강의한다. 문화교육반은 미술, 음악 등을 기본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야간 학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간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주체되어 운영해 갈 예정이며 교사위원회를 구성해 실무적인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결정하게 된다.

야간학교에서 강의를 할 야학 교사로 방송작가, 대학 강사, 특수교육학이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모두 22명. 특히 야간학교는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인식과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완욱 광주인권운동센터 사무국장 등이 특강을 준비 중이다.

야간학교는 지난 5월 31일 북구문화의 집에서 학교운영위원, 교사, 학부모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야간학교 설명회’를 열었다. 이후 학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야간학교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미술을 강의하게 될 정규미(광주대 사회복지학부 4년) 교사는 “ 동아리 ‘사회복지를 사랑하는 모임’에 참여해 4년 동안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애인들과 친숙해 졌다”면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생각해 왔는데 강사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관심과 안정적인 교육시설 확보가 중요한 것 같다”며 “장애인들이 이동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야간학교는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적절하고 문화 체험을 하는데 적합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강의는 북구 문화의 집에서 진행한다. 수강은 장애인 뿐아니라 비장애인도 가능하다. 야간학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지역복지공동체에 있기 때문이다.

야간학교를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은 이들이나 수강을 원하는 이들은 참여자치21(062-225-0915) 사무실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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