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 다리는 노출의 계절이 싫다

자세박사 김창규의 바른자세건강법8

등록 2003.06.11 09:37수정 2003.06.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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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성큼 다가오고있다. 싱그러운 여름, 파도치는 바닷가에 가서 맘껏 폼내고 싶지만 휜다리 때문에 고민스럽기만 하다. 예쁜 치마를 입어보는게 소원이기도 하다.

얼마 전 40대 후반 아주머니 한 사람이 와서 "지금 나이에도 0형다리를 교정할 수 있어요?"하면서 평생 소원이 치마 한번 입어보는 것이라하기에 50% 이상은 지금 나이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 즉시 다리 교정 작업을 시작했다.

3일 하고 4일째 와서 "세 번 했는데 벌써 반 이상은 붙었다"며 너무너무 좋아졌다고 기뻐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0형 다리의 설움과 한을 모를 것이다.

휜다리는 대개 어릴 적부터 시작된다. 일찍 걷게 하거나 보행기를 많이 타도 다리가 벌어진다. 많이 엎혀 자라도 다리가 벌어지고 기저귀를 두툼하게 오래 차도 그렇다. 유전적인 요인도 없지 않다. 커 가면서 자세가 나빠도 더욱 벌어진다.

0세부터1-2세까지는 0형 다리가 정상이며 2세부터 6-7세까지는 X형 다리가 정상이다. 휜다리는 무릎사이가 많이 벌어져 0형처럼 된 것을 말하고 X형은 무릎은 붙고 발이 붙지않는 것을 말한다.

대개 0형다리가 많으며 허벅지의 대퇴골과 종아리의 경골자체가 휘어져서 다리가 0형으로 휜 것은 유전적인 요인도 없지 않다. 휜다리는 미관상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고관절,무릎관절,발목관절의 퇴행성 변이도 쉽게오고 다리도 쉽게 피로해지며 상해를 쉽게 입을 수가 있다.

0형다리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방바닥에 앉는 것을 절대 삼가고 옆으로 자는 것, 등을 구부정하게 하고 있는 자세,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잘 때도 무릎 위아래를 교정띠로 묶고 자면 조금은 도움이 된다. 처음에 많이 불편해도 나중에는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자고나면 허리도 거뜬하고 자고나서 허리가 뻐근한 사람도 허리 통증이 사라진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무릎 위아래를 교정띠로 묶고 벽에 손을 짚고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굴신운동을 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

이때 상체가 앞으로 굽혀지지 않도록 벽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해야하며 많이 굽힐수록 많이 할수록 효과가 있다. 하루에 천번도 좋고 만번도 좋다. 틈나는 대로 많이하면 할수록 효과가 있다.

그러나 0형다리는 전체적인 자세와도 관련있다. 그래서 전체적인 자세도 교정을 함께 해야 충분한 효과를 보게 된다. 등이 구부정하고 허리가 배 나온 것처럼 앞으로 전만되어 있으면 골반이 앞으로 휘전되고 엉치뼈는 오리궁둥이처럼 뒤로 빠진다.

이렇게 되면 골반과 다리가 연결된 고관절 부위부터 다리가 더 벌어지게 된다. 대개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리가 더 벌어지는 예가 바로 이때문이다. 그래서 0형다리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체 자세도 같이 교정해야 하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척추의 정렬상태, 골반의 변위,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등도 같이 교정해야 한다. 기간은 상태와 나이등에 따라 각각 다르지만 대개 3개월 이상은 해야 교정된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 올 여름은 맘껏 바닷가에서 내 다리를 뽐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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