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 국방부장관.오마이뉴스 이종호
"방공망을 잘 보강시키다 보면 MD와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의 발언으로 증폭된 미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 논란과 관련 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한 어조로 밝혔다.
조 장관은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자리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아파치 헬기, 이지스함을 구매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MD 참여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김근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나이키와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MD 참여를 위한 전력증강 계획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전에 있어 방공의 개념 속에는 항공기에 대한 방어와 미사일에 대한 방어가 기본으로 포함돼 있는데 이 방공 무기는 이 두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미 정부가 MD를 구축하려는 필요성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우리의 기술적 수준이나 능력을 볼 때 MD 참여 수준이 못되고 있고, 미국도 참여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하고 있지 않느냐"는 김근태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희상 보좌관은 지난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가 방공망을 잘 보강, 발전시키다 보면 (MD와)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MD와 연관이 있다 없다를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혀, 방공망 보강이 자연스런 MD 편입을 의미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낳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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