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마하티르 총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대형 현수막에 적고 있는 시민들김훈욱
마하티르 총리가 장기 집권에 따른 반발과 연립정당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아직도 7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훌륭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것은 개발 도상국 지도자 답지 않게 예측가능한 정치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격적으로 은퇴를 밝힌 마히티르 총리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에 내 가족의 정치적 세습은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히고 은퇴하지 말고 계속 통치할 것을 호소하는 당원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자신의 지도력은 효과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면서 은퇴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마하티르 총리는 1978년 인종폭동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압승한 온 수상이 1981년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자 4대 수상으로 취임한 이래 명확한 국가경영 비전을 제시하고 농경사회에 익숙한 국민들의 의식을 개혁하여 선진국 진입의 기초를 마련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2020이라는 분명한 목표에 따라 동방정책(The look east policy)을 추진하여 화학, 정유,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여 농업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중화학 공업국가로 전환시켰다.
특히 97년과 98년에 걸친 아시아의 경제위기 때 미국의 훈수를 거부하고 독자적인 경제회생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하여 비동맹 국가연합(NAM)과 이슬람회의기구(OIC)의 지도적 위치에 말레이시아를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나라의 일부 정치인들이 국민의 이름으로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고, 지금도 자기의 이해에 따라 은퇴한 정치인을 다시 부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거나, 별 노력없이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친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일들과 대비시키면 시사하는 점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언제 이런 모습을 보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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