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자원봉사자와 잔디네집 꼬마 식구들(왼쪽부터 근엽이, 진국이, 채환이)조창선
김씨는 "장애인과 끈끈한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된 것도 잔디네 집을 통해서였다"며, "실제로 이 곳에는 자원봉사자 모임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해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한 후에도 한 아기의 엄마나 혹은 아빠가 되어서까지도 봉사활동을 하는 베테랑 자원봉사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레저버디 행사는 오전부터 비가 내려 진행이 힘든 상황이었지만, 환우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바깥 나들이를 비속을 뚫고서라도 강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해 이제는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친구, 형, 누나, 동생의 얼굴이지만, 그저 눈앞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는 일이었다.
무엇보다,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비속 강행군은 더욱 빛을 바랬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사파리 월드를 관람하고 있는 근육병 환우들정인철
야생 호랑이와 곰, 사자 등을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볼 수 있는 사파리 월드를 경험할 때에는 야생동물의 신비함에 저절로 경탄이 쏟아져 나왔다. 그밖에도 앵무새 오랑우탄 공연, 물개 쇼 등 바깥 외출치고는 너무도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이들에게 더욱 소중한 경험은 단순히 동물 구경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전날 비가 내릴 것이라는 즐겁지 않은 뉴스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마지막 팀까지 합류했었고, 비속에서도 모든 일정들을 계획대로 치러낼 수 있었던 까닭에 나름대로 자신감도 생겼을 것이다.
여기에 얼마 전 건강이 악화된 후 병원에서 지내다가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은 조현승 회원은 '몸이 힘들어도 함께 움직여야 힘이 된다'는 다른 회원의 말에 힘입어 레저버디에 나설 수 있어 다른 회원들에게는 또 다른 용기다 되어주었다.
▲회원들의 밝게 웃는 모습을 앞으로도 많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정인철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서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몸소 체험하게 하는 존재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 깊은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모든 잔디인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고마운 이들의 얼굴들이 소중하게 간직될 것이다.
| | 행사 이모저모 | | | 살아간다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소중한 행사 | | | |
| | | ▲ 우리은행 김영관 부부장 | | 행사를 후원해주신 우리은행의 김영관 부부장님은 "좋은일은 남모르게 하는것이 좋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을 시작으로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들을 꺼냈다.
야외에서 레저버디 행사를 추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면?
잔디회 문화체험 봉사로 이번이 세 번 째입니다. 극장관람이나 뮤지컬 관람 같은 것은 별로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야외 체험은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에버랜드 관람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계획을 취소할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근디스트로피 환우들의 기대가 너무 커서 그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더군요. 비가오면 우산을 쓰고라도 강행하겠다는 생각을 하고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 졌습니다. 다행히 큰 비는 오지 않았지만 오락가락하는 통에 생각보다 힘든 하루였습니다.
잔디회 레저버디 행사를 후원해주시게 된 배경이 있다면?
우리은행에서는 금년부터 1부점 1자원봉사의 해로 정하고 각각의 부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우리팀과 몇 개 팀의 자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잔디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느낀 소감은?
환우들이 매우 좋아하고 생전에 가보기 힘든 코스여서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힘든줄 모르고 열심히 함께 움직였습니다. 물론, 다녀와서 종아리에 근육통이 생겨 2-3일은 더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남을 돕는다는 것은 나에게 인생의 삶이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살아간다는 의미를 알게 하는 것이지요. 시간과 물질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우리은행의 자원봉사자들과 더욱 힘을 합쳐 잔디회 환우들을 즐겁게 해주리라 다짐해 봅니다. / 조창선 | | | | |
| | 근디스트로피(P.M.D.)이란 무엇인가? | | | | 근디스트로피란 일반적으로 통증 없이 근육에 영양공급이 되지 않으며, 수의근의 약화와 진행성 퇴보로 특징지어진 만성적인 유전성 질환군의 총체적인 명칭으로, 유전성이고 유전자 결함에 의한 진행성 질환입니다.
또한 걷는 모양을 보면, 발목의 인대가 굳어져 짧아짐으로써 발가락 끝으로 걷게되어 궁둥이를 흔들고 배를 내밀며 걷게 됩니다.
또한 근육에 힘이 점차적으로 없어져 자주 넘어지고, 걷기도 힘들어 지고 또 나아가서는 훨체어 신세를 지고, 더 나아가서는 자리에 누어 손끝 하나 까딱하기 힘들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안면근과 목주위 근육도 약해져 머리를 가누기 힘들게 되므로, 조기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심장 근육까지 침범하여 호흡 곤란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
▶ 치료는 가능한가요? 근디스트로피는 현재로서는 완전히 나을 수 있는 치료법을 연구중이며 다만 지속적인 재활의학적 치료를 통하여 나머지 근육의 활용과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예방하고 남은 근육의 힘을 기르는 운동요법과 함께 관절의 구축을 방지하고 또한 근육의 소모를 막아주는 노력이 계속 요구되며 현재 미국에서는 체세포이식법을 임상중이며 새로운 치료약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 발병은 어떻게 하나요? 이병은 나쁜 균에 의한 것도 아니며 전염되는 것도 아닙니다. 가계별로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남녀 누구나 다 연령제한 없이 발병할 수 있으며 외국에도 디스트로피협회가 있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나타나는 증상은? 태어나서 몇 해는 건강하고 다른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대개 5 6세부터 자주 넘어지고 계단을 올라가기도 힘들며 근육의 약화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또 20대에 발병하는 수도 있습니다. 더욱 이들은 의식이 명료하여 누구보다도 자신의 처지를 잘 알게 되어 이에 따른 심리적인 갈등을 겪게 됩니다..
▶ 이들의 생활은? 점차 근육이 약해져서 스스로 행동할 수 없게되면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결과적으로 힘이 약해지는 것은 먹고, 입고, 씻는 모든 행동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특수재활의료시설과 특수교육이 필요합니다.
▶ 도와줄 방법은? 혼자 걸을 수 없을 때는 보조기나 목발 또는 의자차를 타야하고, 심한 경우에는 혼자서 올라탈 수 없으며 문도 열 수 없고, 의자차를 밀어서 앞으로 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생각대로 행동을 대신해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후원자 및 자원 봉사자를 찾고 있습니다. ^^ 잔디회에서는 근육병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할 자원 봉사자를 모집합니다. 자원 봉사자의 활동은 일정기간의 교육을 받은 후 근육병 가정방문 교육 (과외 및 취미 부업지도) 노력 (목욕 세탁 청소 등) 업무 지원 (행사 및 활동보조 등) 봉사 활동을 하게 됩니다. 여러 분야에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근육병이므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분들에게 많은 관심이 있길 바랍니다. 자원 봉사에 참여하시길 원하시는 분은 잔디회(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 전화 : 02-337-1808)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www.zandi.co.kr에서 발췌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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