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모의 유엔회의 개막식 장면최인
다소 표정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엄숙하게 시작됐던 유엔 회의장에는 순간 폭소가 터져 나왔다. 격려사를 한 전주대 이남식 총장의 이같은 농담은 유엔 회의장을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들어 나갔다.
7월 2일 오후 3시, 전주대학교 대강당에서는 유엔 한국협회가 주최하고, 전주대학교가 주관하는 제9회 전국 대학생 모의 UN회의가 개막됐다.
전국 52개 대학에서 대학 대표학생 500여명과 지도 교수 50여명, 배석 참관인단으로 고등학생 1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국대회이다.
지난 95년,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으로 창설돼서 지금까지 해마다 개최돼왔으며,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주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4개 위원회를 두어 제1위원회(유엔 평화유지활동 개혁문제), 제2위원회(지속가능 발전 세계정상회의 문제), 제3위원회(여성지위문제), 안전보장이사회(이라크 문제) 등으로 나뉘어 회의가 진행된다.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는 처음으로 영어 회의로 진행되며, 100여명 규모의 고등학생들이 참관단(observers)을 구성해 배석한다.
30도가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3박4일간 묵을 옷가지 등을 가득 채운 여행가방을 굴리면서 숙소를 향해 가던 각국 대표들의 모습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생각으로 들떠 있는 모습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