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경륜장을 위해 수영장 전용주차장을 폐쇄하라

등록 2003.07.05 13:43

수정 2003.07.05 15:52

창원 종합운동장 내의 실내수영장은 시설이나 규모 면에서 창원에서 으뜸이다. 물론 지난 아시안 게임 수영도 이곳에서 열렸다. 국제 규격에 맞도록 시설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수영장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주차장 부족의 근본 원인은 경륜장 때문이다. 경륜장 교통정리 요원이 있지만 수영장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륜장을 찾은 사람들의 차량들은 경륜장과 가장 가까운 수영장 전용주차장 이용을 선호한다. 몇 발자국 더 걷기가 싫다는 말이다.

도로 중앙선에는 '주차금지'라고 표시한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놓은 상태로 중앙선을 기준으로 두 줄로 주차를 시킨다. 이런 상황은 교통 정리 요원의 정리에 따라 이루어지며 수영장 전용 주차장에 더 이상 주차할 수 없을 때 진입로를 차단하고 다른 곳으로 유도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 진입도로 일부를 각종 구조물로 차단하고 있다. 진입로에는 경륜장 손님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창원시의 주차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실내수영장 전용주차장이라는 안내문은 무엇 때문에 세워두었는지 궁금하다. 전시용으로 설치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다면 종합운동장의 이름을 아예 경륜장으로 개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종합운동장에서 경륜장만을 생각하는 창원시의 주차정책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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