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에 방해되는 시설물

창원 상업지역 보행도로에 설치된 시설물을 중심으로

등록 2003.07.22 08:24수정 2003.07.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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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면 즉시 보행자가 된다. 보도를 걸어보면 보행자가 편리하도록 시설된 곳이 있고, 차를 위해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건물을 신축하는 경우 '보행자를 위한 주차시설'에 대한 설계 심의를 철저히 해야 할 곳을 알아본다.

중앙삼거리 창원상가 앞, 보도를 침범한 차량
중앙삼거리 창원상가 앞, 보도를 침범한 차량최현영

중앙삼거리 삼일종합상가 앞, 보도를 침범한 차량
중앙삼거리 삼일종합상가 앞, 보도를 침범한 차량최현영

창원 북15로 창원병원에서 시청사거리 방향의 보도를 보면 건축물 설계에 주차에 관한 사항이 반영되지 않는 부분을 볼 수 있다. 건물 앞에 설치된 주차장이 건축법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는 제외하고 현재 상황만을 고려한다.

주차구역과 보도의 경계는 도로경계석으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주차구역에 주차된 차들을 보면 보도를 침범하여 주차하게 되고 보행자를 방해한다. 주차구역에 '주차블럭'을 설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는 건축물 설계에서 주차블럭 설치에 관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며, 도로와 인접한 공간에 주차구역을 설정하면서 보행자를 방해하는지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건축물 주차장이나 도로시설이 차량 편의 위주로 설계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북15로 중앙삼거리(창원병원에서 시청사거리 방향) 보도에 놓은 장애물
북15로 중앙삼거리(창원병원에서 시청사거리 방향) 보도에 놓은 장애물최현영

북15로 전원상가 앞 보도에 놓인 장애물과 보도를 침범하고 있는 차량
북15로 전원상가 앞 보도에 놓인 장애물과 보도를 침범하고 있는 차량최현영

그리고 보도에는 이상한 물건들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드럼통에 콘크리트를 채워 만든 것들이다. 도로에서 보도를 거쳐 주차구역 진입하는 차를 막기 위한 바리게이트이다. 주차구역 출입구를 이용하지 않는 얌체 운전자를 위한 시설인 것이다.

하지만 이상한 물건들은 보행자에게 보행장애를 주고 있다. 주차한 차들과 장애물이 보행도로 일부를 차지하여 절반도 남지 않은 곳도 있다. 보기에도 흉하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루 빨리 치워져야겠다.

롯데백화점 야외 유료주차장(주차블럭을 설치하여야 한다)
롯데백화점 야외 유료주차장(주차블럭을 설치하여야 한다)최현영

또 다른 곳의 유료주차장은 기본적인 주차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도로까지 차지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어떤 경계도 없이 방치되다 시민의 민원에 형식적인 시설물을 설치하였으나, 어지럽게 널려있다.


이는 창원시에 사설 주차장에 관한 조례가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차요금은 주차장 주인 마음대로 이고, 주차시설 또한 공사비가 적게 들도록 주차장 주인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사설 주차장에 관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북15로 이마트 앞 보도블럭과 가로수분
북15로 이마트 앞 보도블럭과 가로수분최현영

반림로 보도블럭과 가로수분(수목 둘레에 따라 가로수분이 설치되어야 한다)
반림로 보도블럭과 가로수분(수목 둘레에 따라 가로수분이 설치되어야 한다)최현영

다음은 보도블럭과 더불어 가로수분(수목보호를 위한 시설) 설치에 관한 사례이다. 반림로에 설치된 가로수분을 보면 일정한 크기로만 되어 있다. 수목의 둘레를 고려하지 않고 정해진 기성제품의 가로수분으로 시공하도록 한 결과로 보도를 잠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가로수분 설치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보행자를 위한 보도를 만들 수 있다. 시청광장 주변의 할인점에서 설치한 보도블럭과 가로수분을 보면 시공 결과에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고객을 생각하는 시공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시민을 위한 공사가 필요하다.

보행자 도로는 보행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여야 하고, 보행자 편의를 고려하여 관리되어야 한다. 더불어 지체장애인이 이동하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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