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품 제조 피해 업체 해결은 요원한가

등록 2003.07.24 03:23수정 2003.07.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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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피스컵 마지막날 상암 월드컵 경기장 집회

피스컵 마지막날 상암 월드컵 경기장 집회 ⓒ 이상균

월드컵 상품을 제조해온 업체들의 모임인 '월드컵 피해 대책 협의회(이하 월피협, 대표 김순환)'는 지난 22일 피스컵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 옆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집회를 가졌다.

월드컵이 끝난 지 일년이 지났지만 월드컵 상품을 제조해 온 중소업체들은 월드컵 휘장 사업의 파행적인 과정으로 인해 빚어진 196억원의 부도로 월피협 회원들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

현재 월피협은 월드컵 조직 위원회 해체 후 문화관광부를 대상으로 피파(FIFA)로 부터 받은 월드컵 잉여금 중 일부를 이들 부도 업체들에게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월피협은 조직 위원회와 문광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월드컵 상품 사업권을 코오롱 TNS가 가질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드컵 상품 사업권을 코오롱 TNS가 따내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문화관광부 그리고 코오롱 TNS로 구성된 경영 자문 위원회가 있어서 월드컵 상품 사업을 논의하였고, 또한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 월드컵 상품 생산업체를 방문하여 월드컵 상품 생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 후 코오롱 TNS의 부도로 당시 월드컵 공식 상품을 OEM으로 생산하던 모든 업체가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되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한편, 월드컵 휘장 사업의 전방위 로비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5월 월드컵 조직 위원회 김용집 사무국장이 CPP 코리아, 코오롱 TNS 등 휘장 사업자로부터 받은 금품 수뢰 혐의로 구속되었고, 지난 6월 4일 월피협은 월드컵조직위원회를 상대로 공문서위조 및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현재 월드컵 상품을 제조한 업체들의 피해 규모를 보고 받은 문화관광위 소속 김성호 의원(민주당), 권오을 의원(한나라당) 등은 대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


월피협 석희근 회원 인터뷰 / 이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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