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무협소설> 전사의 후예 193

두 권의 악인록 (4)

등록 2003.07.25 13:16수정 2003.07.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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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조선(方嘲蟬), 금동아(金 鴉), 이중앙(李  )

악의 근원인 무림천자성의 개[犬]들. 이것만으로도 제거 당해 마땅한 자들임.


사리사욕을 위해 여론을 호도 하였으며, 애꿎은 사람들을 매도하여 이상한 사람으로 전락시켰고, 이로 인하여 선무곡 제자들 사이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균열이 생기게 하였음.

주석교 즉, 북선무곡과의 대화를 통한 화합보다는 그들과의 대립을 더욱 더 심화시킴으로서 반사적으로 발생되는 긴장감을 이용하여 각종 탈법, 불법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것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곡도들의 불안과 공포를 이용하여 권력을 움켜쥐었으며 재물을 긁어모았음.

이들은 정직(正直), 진실(眞實), 진리(眞理), 공정(公正), 공평(公平), 자주(自主), 자립(自立)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낯가죽이 지극히 두꺼운 자들임.

불법적으로 취득한 재물과 권력을 마땅히 내놓고 반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추호도 반성하는 기색이 없으므로 길이 다섯 자 여덟 치, 너비 다섯 치, 두께 팔 푼 짜리 중곤(重棍)으로 각기 장(杖) 일천에 처함이 마땅함.

이럼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지 않는다면 무림천자성에 빌붙어 선무곡의 이익에 반하는 반역을 저질렀으므로 전염(煎鹽 :뙤약볕 아래에서 소금을 만드는 중노동)과 초철(炒鐵 :철광석에서 철을 제련해 내는 중노동)을 각기 십 년 동안 종사토록 해야 함.


그래도 죽지 않는다면 오마분시(五馬分屍)에 처하고, 나아가서 그들의 수급을 효시(梟示)하여 타에 경고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임. 나머지 시신은 육장(肉醬)을 담가 개 먹이로 줘야 함.

추후 이들의 전 재산을 몰수하여 곡고에 환수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임. 아울러 구족(九族)을 멸하여 다시는 이들의 자손이 득세(得勢)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임.

― 광견자(狂犬子) 금대준(禽大 ), 변견자(便犬子) 조잡재(鳥雜災), 취견자(臭犬子) 유구닐(劉狗 ), 무뇌견(無腦犬) 백지녕(百指 ), 맹도(盲圖) 나대로(懶  )


방조선, 금동아의 휘하에서 온갖 독설과 사설(邪說)로 진실을 거짓되게 하고, 거짓을 참인 양 사람들을 기만한 죄를 지었음.

가히 무림천자성의 주구(走狗)라 할 수 있으며, 개과천선할 확률이 전혀 없는 악질 중의 악질들임.

각기 치도곤(治盜棍) 오백에 처하고, 혀와 눈알을 뽑아낸 뒤, 손목과 팔다리를 차례로 잘라낸 뒤 육시(六弑 :여섯 조각으로 찢어 죽이는 형벌)에 처함이 마땅함.

이들의 전 재산은 몰수하여 곡고에 귀속시키고, 팔촌 이내의 일가친척 전체를 노비(奴婢)로 삼되 영원히 면천(免賤)할 수 없도록 태어나는 즉시 자자형에 처함이 마땅함.

이들을 처벌하는 과정에서는 절대로 인정을 베풀어서는 안 될 것임. 그만큼 지은 죄가 막중하기 때문임.

이들이 지은 죄는 왜문에 선무곡을 병탄시킨 이완용보다도 크면 컸지 절대 작지 않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임.

― 여의숙(如矣塾) 숙주(塾主) 허언구(虛言狗) 길송섬(吉  ), 추마녀(醜痲女) 백잔숙(百殘夙) 부부

금대준 등과 같은 죄로 혀로 죄를 지었으니 발설형(拔舌刑 :혀를 뽑아내는 형벌)에 처한 뒤 주리를 틀고, 압슬형(壓膝刑)으로 다스린 뒤 큰 맷돌로 깔아뭉개 죽여야 함.

― 서정원(鼠酊 ), 무뇌석두(無腦石頭) 태장랑(太  ), 부순파치(腐脣破齒) 남경칠( 輕七)

선무곡 전체를 말아먹을 수구 집단을 이끌던 자들.

곡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이 속한 붕당이 권력을 움켜쥐게 하기 위하여 온갖 독설을 뿜어냈고, 악랄한 음모를 꾸며낸 자들.

선무곡 곡주 선출과정에서 방조선 금동아, 이중앙의 사주를 받아 확인되지 않은 일들을 사실인 것처럼 발설함으로서 곡도들을 더욱 더 분열시킨 장본인들임.

위의 셋은 오래 전 왜문의 침공 계획을 알면서도 아니라고 하였던 학봉서생(鶴峯書生) 김성일(金誠一)처럼 다른 붕당의 의견이라면 무조건 반대하여야 한다 생각하는 무뇌아(無腦兒)들임.

이들 역시 무림천자성에 빌붙어 곡의 이익보다는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자들이므로 제거함이 마땅함.

특별히 이들은 세상의 뜨거운 맛을 보아야 하므로 은(殷)나라 주왕(紂王)이 신하들을 다스릴 때 쓰던 포락지형(怏烙之刑 :기름을 바른 구리 기둥을 숯불 위에 걸쳐 달군 후, 그 위로 죄인을 맨발로 건너가게 하는 형벌. 주왕은 구리기둥을 무사히 건너면 살려준다고 하였으나 워낙 뜨겁고 미끄러워 모두 시뻘건 불 속에 떨어져 타 죽었음)으로 다스려야 함.

특히 남경칠은 곡주 선출과정에서 서정원의 사주를 받아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남발(濫發)하여 분열 조장의 선봉에 선 죄가 있으므로 이빨을 모조리 뽑아버린 뒤 주둥이를 꿰매는 형벌에 먼저 처한 후 포락지형에 처함이 마땅함.

무뇌석두 태장랑은 분수도 모른 채 날뛰는 돌대가리이므로 얼마나 단단한지 시험해 볼 필요가 있음. 비명소리가 시끄러울 수 있으므로 그의 입에 십 년 된 걸레를 물려놓고 몽둥이로 가차없이 갈겨본 후 몇 개의 몽둥이가 부러졌는지를 알려주기 바람.

― 금갑(禽 ), 홍표(洪 ), 정근(鄭 )

서정원, 태장랑, 남경칠 등과 같은 붕당 소속으로 권력을 이용하여 온갖 못된 짓을 자행하던 자들임.

이들 역시 『아니면 말고』라는 무책임한 태도로 근거도 없는 일을 부풀려 발표함으로서 세인들의 이목을 심하게 현혹시켰음.

이들의 공통점은 보기만 해도 이맛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뻔뻔스럽게 생겼다는 것이므로 금방 알아볼 수 있음.

특히 이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잔인 무도하게 고문한 전력이 있는 자들로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고문 방법을 총동원하여 죽지 않을 만큼의 고통을 맛보게 하여야 할 것임.

예를 들어 손톱과 발톱 아래에 대침(大針)을 꼽아 체내의 모든 선혈을 뽑아내는 고문을 가하거나, 얼굴을 비롯한 전신 가죽을 벗긴 뒤 그곳에 굵은 소금을 뿌리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음.

이밖에도 통돼지를 구울 때처럼 굵은 말뚝을 항문에 박아 넣어 이것이 목 뒷부분으로 나오도록 한 뒤 전신에 기름을 바른 채 서서히 돌리면서 굽는 방법도 있음.

최종적으로는 기름진 음식과 물을 눈앞에 두고도 아사(餓死)하여야 하는 고통을 선사함이 마땅함.

이들 역시 죽은 뒤 수급을 효시 하여야 할 것임.

― 이행조(移行鳥) 기원길(饑猿 ), 표조(漂鳥) 백상규( 喪 ), 후조(候鳥) 전용악(田 惡), 기후(氣候鳥) 이환구(李患狗), 철새(  ) 안승수(安蠅首), 철전( 錢) 금민새(禽  )…

일신의 영달의 위해 의리와 도덕을 헌신짝처럼 버린 자들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감탄고토(甘呑苦吐)가 무엇인지를 너무도 확실히 보여준 인물들.

세상에 살아 있어 보았자 아무런 득도 되지 못할 벌레만도 못한 인간들임. 이들은 굶주린 쥐들이 득실거리는 관(棺) 속에 산채로 집어넣는 형벌인 서서형( 鼠刑 :굶주린 쥐가 뜯어먹는 형벌)이 적당하다고 사려됨.

< 하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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