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목
막국수는 춘천이 제 맛!
막국수의 본 고장은 강원도 춘천이다. 그 만큼 춘천에는 막국수 집이 많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에서 신장 개업한 곳까지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이처럼 우후죽순 들어선 막국수 집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전통의 맛을 자랑한다'고 홍보한다. 이 같은 현실에서 일반인들이 맛있는 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춘천 토박이들은 맛있는 집을 찾기 위해선 △면발이 굵은 집을 가야 맛있다 △시내에 있는 집보다는 변두리에 있는 집을 찾아라 △새로 짓은 집, 외관이 화려한 집은 피하라 △메밀이 몸이 좋으니 등등 말이 많고 벽에다 잔뜩 써 붙여 놓은 집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그들은 또 이구동성으로 "깨끗한 집에서 에어콘 바람을 맞으며 먹는 막국수보단, 벽지가 헐어 보이는 안방에 앉아 문틈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바람을 맞으며 먹는 맛이 최고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또 "툇마루에 앉아 일렁이는 벼이삭을 본다거나, 마당 한 귀퉁이에서 바짝 익어 가는 빨간 고추를 보면서 먹는 것이 훨씬 더 분위기와 맛이 더하지 않을까요"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