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가 한 부대 근무, '정성 두 배! 행복 두 배!

어머니는 정성어린 음식으로, 아들은 감미로운 섹스폰으로

등록 2003.07.30 19:59수정 2003.07.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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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 근무지원단 육군 군악대에서 모자(父子)가 함께 근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어머니 윤대순씨와 맏아들 차재영 병장
계룡대 근무지원단 육군 군악대에서 모자(父子)가 함께 근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어머니 윤대순씨와 맏아들 차재영 병장조원호
병영에서 모자(母子)가 함께 근무하고 있는 부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계룡대 근무지원단 육군 군악대에서 근무하는 윤대순(47, 식당 조리원)씨와 색소폰 연주자로 복무하는 큰 아들 차재영 병장(22, 대전상고 관악부 졸)이다.

계룡대 육,해,공군 장병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들 母子는 같은 부대 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대에서 근무하고 있어 더욱 부러움을 사고있다.

어머니 윤대순씨는 지난 2001년 2월부터 육군 군악대 식당에서 조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아들 차병장이 고교 졸업후, 2차에 걸친 군악대원 모집 시험에 합격해 2002년 1월, 같은 소속대로 전입을 오면서 모자간의 근무는 시작되었다.

어머니 윤대순씨는 "모든 군악대원들이 내 아들, 딸들이며, 한 가족이다. 그래서 이곳 군악대가 내 가정이고 직장이다.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 조미료는 줄이고 항상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 차재영 병장은 "수많은 병사 중에서 어머님과 함께 근무하는 큰행운을 얻은 병사는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 "소속부대와 부모님께 당당한 멋진 군악대원으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부대 관계자는 "부자(父子), 형제(兄弟), 친지(親知)가 함께 근무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모자(母子)가 함께 근무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가족같은 병영분위기가 안정적인 부대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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