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신문 학교구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기진호
눈병이 전국 학교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벌써 8일 현재 5만명을 넘어섰다는군요. 눈병에 걸린 아이는 눈이 충혈되고 마음 또한 심란하게 되죠. 눈병은 대부분 '마음 병'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인데요.
학교는 이런 학생들을 그냥 귀가 조치시킵니다. 왜냐하면 눈병 걸린 학생의 병원체가 금세 다른 학생들한테도 퍼지기 때문이죠.
사회 속 '눈병' 병원체를 아시나요?
그런데 정말 무서운 눈병은 사회 속 '눈병'인 것 같아요. 이 병은 거짓 정보와 왜곡, 비방으로 짜인 일부 신문과 잡지를 보면 생길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인데요. 이런 신문과 잡지만 본 사람들은 사회 속 '눈병'에 따른 '마음 병'이란 합병증까지 앓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건 제 경험에 따른 판단입니다만, 특정 족벌신문 구독 편향 비율을 헤아려보면 전국 1만여개의 초·중등학교는 전국 군부대와 쌍벽을 이룰 겁니다. 물론 이들 기관에서 보는 신문은 대부분 관리자들이 구독하며 구독하는데 드는 돈은 거의 나랏돈인데요. 군부대가 군인들 의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학교도 '학생들 생각을 좌우하는 노릇을 한다'는 데 문제의 중심이 있다고 봅니다.
이에 덧붙여 <소년조선>을 비롯, <소년동아> <소년한국일보> 등 소년신문 수백만 부도 매일 전국 초등학교에 들어오는데요. 이것들은 부교재, 또는 특정 상품인 관계로 학교 안에서는 법에 따라 학생들한테 팔 수 없는 것이죠.(초중등교육법 제29조 1항, 학교에서는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검정 또는 인정한 교과용 도서를 사용하여야 한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날마다 교실이란 공간에서 교사의 손에 의해 판매되는 것 또한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학교는 신문지국, 교사는 신문배달부'란 어처구니없는 말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학교 안에서 판매되는 이상한 신문 잡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