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연대를 대표해 김영춘 의원이 김근태 원내대표 출마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어 통합신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책청문회를 열어 단독 출마한 김근태 후보의 최근 현안에 대한 정견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등 정당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첫 실험을 단행했다.
김 의원은 정견 발표를 통해 "주요 당론은 반드시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에는 의원자유투표제도 적극 도입하겠다"며 "국민과 더불어 아름다운 민주주의 그리고 힘있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패의 근원인 금권정치를 제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정치자금 관련법을 반드시 고치겠다"고 강조한 뒤 정치개혁방안과 관련 "정당개혁안을 법제화하기 위해 여야 대표들이 이미 합의한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통합신당을 평화개혁세력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면서 이를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척한 한반도 평화의 길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햇볕정책을 충실히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정책청문회를 통해 최근 현안문제를 비롯 정치개혁과 원내정당화를 위한 비전 등을 꼬치꼬치 캐물으며 김 의원의 원내대표로서의 자질을 평가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송석찬 의원은 "남북관계가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은 북한을 우리의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폐지내지는 개정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강래 의원은 "다음주가 국정감사인데 중요한 것은 기존 민주당과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라며 "나름대로의 복안이 있다면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상수 의원은 최근 김 의원의 파병반대 발언을 문제삼으며 "파병반대라는 중요한 문제에 자기의견을 쉽게 피력해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너무 튀고 너무 개혁적이라고 한다"며 "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개성을 줄일 의향이 있느냐"고 따졌다.
김희선 의원은 "일각에서 김 의원을 향해 정치는 현실인데 너무 현실적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전하면서 "우리에겐 관념적 리더십이 아니라 실천적 리더십이 필요한데 본인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 | 원내대표·당 의장 투톱 시스템 | | | 통합신당 지도체제 어떻게 구성되나 | | | |
| | ▲ 국민참여통합신당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김근태 의원과 정세균 의원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20일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통해 새로 출범하게 될 국민참여통합신당은 원내대표와 당 의장이 원내·외 업무를 각각 분할 통할하는 순수집단지도체제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월 민주당 개혁특별위원회가 채택한 '당 개혁시안'에 기초한 것으로,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시안이 통합신당 지도체제 설계의 '매뉴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안에 따르면 당 의장은 법률적·정치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선거·당무(재정권과 인사권)에 대한 일상적 집행을 담당하게 된다. 당 의장은 상향식으로 선출한 지역별 대표 약 50명과 여성대표 10명, 청년대표 5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의 직접투표로 선임된다.
당 의장은 중앙위원회 의장을 겸임하면서 당무 전반에 대한 조정과 감독업무를 담당하게 되고 주요 당직을 임명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원내대표를 포함한 모든 당직자에 대한 당무활동 보고요구권도 부여된다. 현재 당 의장에는 김원기 주비위원장과 정대철 현 민주당 대표가 물망에 올라있다.
반면,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당을 대표하고 원내당무를 통할하게 된다. 원내 각종 회의를 주재하고 원내 당직 인사를 추천, 임명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또한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 소속 국회의원의 배정권을 갖게 되며 임기는 2년이다.
한편, 19일 선출된 김근태 통합신당 원내대표는 11월 내지 12월께 신당이 공식 창당될 경우,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밟게 될 수도 있다. / 이성규 기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