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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속으로 뛰어들다 ⓒ 이진
솜사탕 같은 구름 속으로 발목에 줄 하나 묶고 공중에 잠시 떠 있는 기분, 그러다가 발목에서 잡아 당기는 탄력에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요즘 며칠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구름 속으로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하늘이 곱다. 어느 구석에 그 심술궂고 못된 태풍 '매미'가 숨어 있었나 싶게 말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고 고운 얼굴을 쑥 내밀고 있는 하늘을 가만히 보면 보고 있노라면 기분좋다가도 그 능청스러움에 얄미운 마음까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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