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회 전국체전 개막 행사 시연회에서 학생들이 펼치는 한 장면최인
전주 W학교 Y선생은 '다시는 체전행사때 학생동원 없어야 한다'고 핏대를 올린다. 학교가 어수선한 것은 물론이고, 체전행사에 동원된 1학년 아이들이 몇달동안 체전행사 연습에만 몰두하다보니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졌고 아침에 학교에 잠깐 얼굴 내밀었다가 체전연습가는게 이들 일과란다. 체전 끝난 후 걱정이 태산이란다.
누구를 위한 마스게임이고 개막행사인가? 대통령을 위한 개막행사인가? 지난 수십년 동안 해왔으니 당연히 해야 하는 행사인가?
그 행사에 꼭 학생들을 동원해서 그렇게도 중요하게 여기는 수업결손시켜야 하겠는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학생들의 동선을 보니 정말 무척 감동적이다. 그러나 저들이 저렇게 움직일 정도면 지난 몇달동안 고생께나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담박에 든다.
지나가는 학부모나 선생, 아이들을 붙잡고 체전 행사에 학생 동원해서 몇달이고 연습시키기위해 수업결손시켜도 좋냐고 물어 봐라. 저 아이들이 여름 땡볕에 나와서 연습할 때 다른 학교 아이들은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했다. 이 학습의 차이는 또 누가 좁혀 주려는가? 인생에 서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