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파도를 보는 듯한 착각, 블루마운틴

<사진으로 보는 호주7>시드니- 카툼바

등록 2003.10.06 00:40수정 2003.10.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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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성

시드니에서 약 2시간 정도 가면 카툼바(Katoomba)라는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의 거점 도시에 이른다. 카툼바는 '물이 언덕에서 떨어지는 곳'이라는 에버리지널의 언어다.

블루 마운틴은 산을 덮고 있는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증발하는 유액이 뜨거운 태양과 만나 푸른 안개가 발생하는 현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맑은 날에는 바다를 보는 듯 온통 산이 푸른 빛이라고 하나 쉽게 볼 수는 없다고 한다.


위 사진은 블루 마운틴의 세자매 봉(Three Sisters)이다. 세자매 봉에는 에버리지널의 안타까운 전설이 전해진다. 이 곳에 아름다운 세자매가 살았던 모양이다. 그 미모를 탐낸 마왕이 세자매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하자 세자매는 주술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주술사는 세자매를 바위로 만들어 무사히 숨겨주지만 마왕이 이 사실을 알게되어 주술사는 죽임을 당하고 주술을 풀지 못한 세자매는 지금까지 바위로 남아 보는 이의 가슴을 안타깝게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슨 일을 순리나 논리로 풀어내지 않고 이렇게 자신의 힘이나 권력을 이용해서 약한 사람을 짓밟는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나 같이 전해진는 전설을 보면 약한 자의 안타깝고 서러운 이야기들 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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