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수
'디씨인사이드'라는 인터넷 공간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로, 이른 바 '햏자'들의 '하오체' 사용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비주류의 감수성이 물씬 느껴지던 그 현상이 이제는 조금은 위험하게 변질되어 차츰 성장하고 있다. '햏자, 햏녀', '방법하다', '쌔우다' 등 기이한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폐인'들의 문화는 다소 폐쇄적이고, 다소 패거리주의적인 면이 보인다.
인터넷이 가져다준 수많은 혜택에 감사하면서도, 늘 가증스러운 것은 '익명성'에 기댄 철없는 네티즌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수 문희준에 대한 호, 불호의 감정을 일체 가진 적 없으나(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으니), 아직 어린 그의 인격이나 가능성마저 짓밟혀야 할 당위성을 느끼진 못하겠다.
그들의 '수햏'이 무엇인 지는 잘 모르나, 그네들 말마따나 모두가 '득햏'한 것은 아닐테고, 모두가 '악플'을 일삼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시큰둥하게 '햏자들'이라고 싸잡아 칭하는 것도 참 조심스럽고 죄송스럽긴 하다. 하지만…, '뷁'? 재밌긴 하나, 너무 과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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