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식 한나라당 의원오마이뉴스 이종호
서병수 한나라당 의원은 "재신임 방법이나 시기를 애매하게 한다"면서 "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한 집단에다가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따졌다. 이어 그는 "누구도 공개적으로 재신임 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다"면서 재신임 발언과 관련 "우리 국민들이 5년 동안 주권행사를 통해서 대통령직을 잘 해 주십사했는데 이는 무책임한 언사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전례를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경식 한나라당 의원은 "국정을 볼모로 한 대국민 협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으로서 아주 무모하고 무책임한 처사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이 재신임을 물어야 할 일인지 근본적이 의문이 든다"면서도 "책임을 지겠다면 재신임을 물을게 아니라 하야를 선언해야 한다"고 노 대통령의 자진사퇴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재신임 시기와 방법에 대해 "앞으로 어떠한 정치일정을 통해 추진해 나갈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알려줘야 한다"며 아울러 이 문제를 정치권이 어떤 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인지 청와대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11일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실망과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총리 이하 내각에 맡기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동안 대통령 뭐하겠다는 건가, 대통령이 하야하는 것도 아닌데"라고 은근히 대통령 하야론을 부추겼다.
정범구 "노 후보 당선 위해 뛰었던 분께 사죄드리고 싶은 심정"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하는 한편,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이 정쟁을 일삼는 것처럼 몰아세우고 있는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오늘 발언을 보면 이를 정쟁으로 끌고가는 세력에 대해 경고하는 말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 야당이 됐다, 우리가 먼저 재신임하자고 했나 우리가 정쟁하고 있느냐"고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겨울, 서울 경기도 뿐 아니라 산간 지방 돌면서 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었던 사람으로 침통한 심경"이라며 "그 열악한 조건에서도 노 후보 당선을 위해 뛰어줬던 분들에 사죄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노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나타냈다.
이희규 민주당 의원은 "내가 대통령하고 친하다 동지다라는 이유로 대통령의 모든 생각과 결정에 대해 무조건 적으로 따라오지 않았는지, 대통령에 대한 보좌진의 온정주의적 시각이 있지 않았는지, 대통령도 보좌진에 대한 온정주의적 시각이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봐야 할 때"라며 일부 보좌진을 비판했다.
그는 "혁명은 소리가 나지만 개혁은 소리가 나서는 안 된다는게 평소 내 지론"이라며 "개혁을 추진하면서 얼마나 많은 잡음과 소리가 있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더 이상 일방주의적인 것은 어디에도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론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