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조선기자재 및 해양장비전(KOMARINE)에 국내·외 500여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우동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인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마린위크 2003)'이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회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 산업전, 국제 조선기자재 및 해양 장비전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회는 관련분야의 첨단 기술이 총망라돼 있는 종합 전시행사로 국내·외 800여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국제조선기자재 및 해양장비전(코마린·KOMARINE)'이다. 한국의 조선산업이 일본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세계 1위에 올라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내·외 500여 조선관련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력이 총집약된 첨단 고부가가치 선박과 조선 기자재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이 세계 조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에도 수많은 해외 바이어들과 조선산업 관계자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오면 선박 모형은 물론 선박 엔진 등 수많은 기자재와 장비들을 볼 수 있어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국경제의 대표적인 달러 박스인 조선산업의 현 주소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산업이 과거에는 노동집약적인 굴뚝산업으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날이 갈수록 첨단화, 특수화 돼가고 있다"며, "특히,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특수 선박의 건조에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