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철인줄 알았는데 사람이었나봐"

김원기 위원장 과로로 입원 후 퇴원

등록 2003.11.04 09:41수정 2003.11.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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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4일 오후 4시]

퇴원해 당사 찾은 김 위원장 "강철인줄 알았는데..."


4일 퇴원뒤 오후 2시께 당사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원기 공동창당준비위원장.
4일 퇴원뒤 오후 2시께 당사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원기 공동창당준비위원장.오마이뉴스 김호중
김원기 열린우리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퇴원하자마자 4일 오후 2시께 당사 기자실을 찾았다.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어제 병원에 간 것에 대해서 염려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인사나 하려고 왔다"며 기자들을 반갑게 맞았다.

그는 10여분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현안에 대한 우리당의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기자실 도착 전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대선자금 특검법에 대해서는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부당성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당을 대표하고 있는 입장에서 상대방 당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야기를 되도록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잘 되지 않는 것이 퍽 안타까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불과 3일 밖에 안 된 법안인데, 어떻게 과반수가 넘는 정당이라고 해서 법과 상관없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도저히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특검법안을 기습통과시킨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하지만 최근 당내 지구당 창당과정에서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서는 무척 곤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단상에서 내려와 '한나라 후원회 전면폐지'가 톱기사로 올라있는 4일자 <문화일보> 1면을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특검법 기습상정과 최 대표의 개혁안 정신이 맞아떨어지지 않아"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강철인줄 알았는데 사람이었나봐, 강철인줄 알았는데…"라는 말을 기자들에게 농반진반으로 건네며 간담회장을 빠져나갔다.


[1신: 4일 오전 9시41분]


김원기 위원장 과로로 입원...오늘중 퇴원 예정


김원기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3일 오전 분과위원장단 회의도중 어지럼증과 구토증세를 보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열린 분과위원장단 회의에도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중 퇴원해 공식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총무분과위원장은 4일 분과위원장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어제 아침 식사를 하다 급체해서, 병원에 가시는 길에 종합검진을 받았다"며 "오늘 아침에 매우 좋았다. 검사가 다 끝나지 않아 아침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어지럼증이 그 연세에 뇌졸중이라던가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 MRI와 심장에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며 "그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늘 중으로 퇴원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지난해 노무현 후보 경선 이후 단 하루도 쉰 적 없이 강행군을 했고, 신당 창당 이후 매일 아침 7시 회의 8시30분 회의를 강행하다보니 감기기운이 있었다"며 과로로 인한 증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입원 이후 100여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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