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오마이뉴스 이종호
그는 열린우리당을 농성대상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정말 갈 곳이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책적 내용을 같이 하는 정당이라 열린우리당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동부와 교섭을 몇차례 했는데도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며 "농성을 통해 우리당에 압박을 함으로써 이같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쪽은 김영대·김영주 노동대책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농성중인 노동자와 면담을 벌이며, 퇴거를 조심스레 요구하고 있는 등 다소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우리당 쪽은 이들의 요구안을 7일 오전까지 접수한 뒤 김원기 위원장을 비롯해 청와대와 정부쪽에 보고할 계획이다.
김영주 위원장은 "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여기 들어왔는지 이해를 하면 풀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정신적 여당으로 보고 온 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들이 모든 것을 해결하러 왔다고 보지는 않다"며 "공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상황을 보고받은 뒤 당사에 들러 "우리집에 오신 분들이니 잘 대접하라"고 실무진들에게 지시, 농성중인 노동자들에게 간단한 점심과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당의 입장과는 달리, 영등포경찰서는 오늘 중 강제연행을 통해 당사에서 퇴거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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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가압류 노동자 39명, 열린우리당 당사 점거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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