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학생 35명 중 32명을 수시모집에 합격시킨 배용식 교사정거배
배 교사는 “1학년부터 내신 관리를 위해 생활관을 운영, 부족한 교과에 대한 보충학습과 자율학습을 유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또 1학년부터 3년 동안 각 교과 담당교사가 학생들의 특성과 재능을 파악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학력책임제를 실시해 온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교육의 성공 가능성 제시 주목
실제로 전 학년을 대상으로 수시모집에 대비, 구술면접과 심층 면접반을 운영해 왔고 담당교사와 학생들이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토론을 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을 뿐 아니라 일대일 논술지도를 해 왔다.
이에 대해 배 교사는 “각 대학 면접관의 예상질문을 정리한 모의문제를 만들어 연습하기도 했고 두 달에 한 차례씩 대외 논술고사를 실시해 왔다”며 학교 생활관에서 소수 정예반을 편성해 집중 지도한 것도 합격률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3학년 홍문기군은 “3년 동안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구술면접반과 심층면접반에서 담당교사와 함께 학습하고 토론한 것이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 학교 권욱 행정실장은 “자율 학습이 아닌 특강과 집중 강의 방식을 도입하는 등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교육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 사례”라며 이번 높은 합격률이 한 학교의 자랑거리로만 되기보다는 지역 교육계에서 공교육의 지표로 활용되기를 기대했다.
지역의 입시 전문가들도 “학부모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사교육 보다는 내실 있는 공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목포 홍일고등학교는 고교입시 평준화 기간인 지난 83년부터 10년동안 지방 학교로서는 드물게 서울대 총 62명을 포함 명문대학에 150여명을 합격시켜 지역 명문고로 부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시모집 전국 최우수 고등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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