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하는 인상파 만화가 마인드C

[인터뷰]인터넷만화의 용광로 디시카툰겔러리4

등록 2003.12.15 11:16수정 2003.12.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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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C
이번에 소개할 인터넷 만화가는 마인드C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아마도 그의 그림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일지라도 강렬한 색감이 뚜렷이 머릿속에 각인 될 정도로 독특함을 자랑한다.

작가는 본명을 굳이 밝힐 필요는 없다며 ‘마인드C'라고 기억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 마인드C란 마인드컨트롤러(Mindcontroller)란 의미로서 즉, 작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는 바램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홈페이지를 통해서가 아닌 디시 카툰겔에서 만화를 올리신 지는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첫 작품은 어떻게 올리게 되었는지요?

마인드C(이하 ‘마’) : "디시카툰겔은 카툰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저 역시 그들 중 하나입니다. 홈페이지 보다는 디시카툰겔이 같은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제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먼저 '군바리 스토리'를 올려봤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나 평가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더군요."

(필자 주 : 쌍방향 소통이 활기차게 일어난다는 점이 역시 가장 큰 매력이라고나 할까? 그런 점에서 디시 카툰겔러리는 인터넷 만화의 장터 같다는 느낌도 든다.)

- 마인드C님의 만화를 보면 강렬한 색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때로는 한 폭의 그래피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채색을 할 때 어떤 방법을 쓰며 그런 색감을 자주 쓰는 이유가 있는지요?

마 : "원화는 수작업으로 하고 나머지 과정은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한 컷 한 컷을 일러스트레이션 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립니다. 나름대로 구도나 색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합니다. 제가 쓰는 컬러에 대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느낌대로 칠해나가는 것이지요. 여기엔 이 색을 쓰면 멋지겠구나! 라면서..."


- 만화 '군바리스토리'를 보면 군대에서 있었던 일과 그에 대한 내적감정이 과장 없이 그려지고 있는데 만화로서 그 때의 일을 돌이켜 보게 된 이유는 있는지요?

마 : "제대 후 그렸던 작품입니다. 군 생활은 아주 괴롭지만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경험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입대 예정자, 제대하신 분, 애인을 군에 보내신 분, 그리고 현재 고생중인 군바리님들을 위해서 그렸습니다."


- 마인드C님의 만화에서는 조금은 고집스러운 면. 즉, 주변 상황은 변해도 등장인물은 변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자주 나오는데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어떻습니까?

마 : "글쎄요.등장인물이나 스토리에 대해 딱히 특별한 설정을 해두진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가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갈지는 저도 예측불허입니다. 가능성을 늘 열어두고 있고 계속 실험해 나갈 것입니다."

- 요즘 올라오고 있는 만화 ‘수햏록’에서 자신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면 어떤 면일까요?

마 :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다들 제 모습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 생각, 상상 들이 만들어가는 그림과 스토리니까요."

- 크리스마스 날 눈이 오기를 원하십니까? 만약 100%확률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다면 마인드C님의 작품에서는 어떤 색의 눈이 내릴까요?

마 : "눈은 흰색. 다른 것들도 전부 흰색이면 멋 질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마 : 그저 사람들이 좋아하고 찾아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근사하고 성능 좋은 제품 만들어내는 공장장처럼 말이죠. 저만의 독창성이 살아있으면서도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카툰, 내용만 봐도 즐겁고 그림만 봐도 유쾌한 그런 카툰을 꿈꿉니다. 누가 봐도 멋지고 감각적이기에 한 컷 한 컷을 티셔츠에 프린트해서 입고 다니고 싶어지는 그런 카툰 멋지지 않을까요? 홈페이지에 오셔서 제 작품 많이많이 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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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 '고주몽', '홍경래의 난' '처용'을 내 놓은 작가로서 현재도 꾸준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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