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배
3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에 대해 시 관계자는 “등산로 안전난간 설치 공사를 계획하다가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산 정상에 지붕없는 전망대도 함께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락방지 난간 설치는 시급
실제 지역민 등 하루 평균 300여명의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입암산은 등산로 5-6곳이 위험한 절벽으로 돼 있어 안전 난간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등산객 김용춘(47·목포시 신흥동)씨는 “추락 위험이 있는 등산로에 난간은 설치하지 않고 산 정상에 불필요한 전망대를 만들어 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또 “전망대가 없어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산 능선으로 이어진 등산 코스로 볼 때 그곳은 머무를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며 불필요한 분야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전망대 설치공사를 하면서 철 구조물을 고정시키기 위해 산 정상 바위를 뚫는 등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다. 또 산 정상에 구조물을 설치하다보니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바위로 돼 있는 산 정상부에 지붕도 없는 철골 구조물이 설치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