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똥물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감과 핏물을 상징하는 붉은색 물감을 모형 국회의사당과 모형 노무현 대통령, 부시 미 대통령 얼굴에 뿌리고 있다.오마이뉴스 김지은
이어 학생들은 "향후 파병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파병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낙선운동 등을 통해 파병에 찬성한 의원들을 단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 후 국회의사당 및 노무현 대통령,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얼굴을 상징하는 모형 위에 붉색과 노란색 물감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결사대장을 맡고 있는 박주은(20·2004년 고려대 부총학생회장 당선자)씨는 "뒤로는 몇 백억씩의 검은 돈을 받고서도 서로 조금 받았다고 변명하기에 급급하다가 파병동의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나서는 국회의원들에게 '똥물'을 끼얹는다는 의미에서 노란색 물감을, 이라크에 국군을 파병하게 되면 결국 피를 부르게 된다는 뜻에서 붉은색 물감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앞으로도 파병찬성 의원의 지구당 사무실 앞 1인시위, 파병반대 거리 선전전 등의 활동을 통해 이라크 파병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총련 학생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여의도 국회 앞과 한나라당사 앞에서 파병반대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기독교단체는 미 대사관 앞에서 성탄절 파병반대 합동예배
한편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파병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의 성탄절 합동예배가 예정돼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목정평)·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등 10여개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반전평화기독인연대(이하 기독인연대)는 25일 오후 2시30분 광화문 한국통신(KT) 앞에서 '고난받는 이와 함께 하는 평화기원 성탄절 합동예배'를 갖는다.
기독인연대는 예배에 앞서 "해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합동예배'를 해왔다"며 "올해는 특별히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내용으로 예배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배에는 박후임 목사(새터교회), 문대골 목사(생명교회), 박덕신 목사(목정평 상임의장) 등이 참석해 설교와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한다. 예배 후에는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이 풍물패와 함께 미 대사관 앞을 지나며 평화를 기원하는 길놀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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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물-핏물' 뒤집어쓴 노 대통령과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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