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지역의 마을버스 요금이 크게 올랐으나 서비스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용인지역 마을버스회사는 지난 7일 물가·유가 등의 인상에 따른 운송수지 적자, 교통카드 설치시 수수료 지급으로 인한 업체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일반인 기준 기존 500원에서 550원으로 요금을 인상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교통카드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데다 배차 시간도 일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요금 인상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 죽전교통과 한별교통, 성복운수, 수성교통 등 용인지역 4개 마을버스 회사가 운영하는 80여대의 버스는 일부 카드만 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마을버스의 경우 카드 단말기는 설치돼 있으나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카드를 사용하지 못해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민 이모(35·용인시 수지읍 풍덕천동)씨는 "마을버스를 타면 신용카드만 결제가 돼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며 "요금을 인상했으면 당연히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와 함께 배차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낭패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용인지역 4개의 마을버스 운송회사 소속 버스는 모두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며 "경기 디지털카드는 문제가 있으나 일반 신용카드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버스운송조합은 교통카드기 실치시 요금까지 고려해 당초 600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