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포럼을 아십니까?

'지속가능한 환경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

등록 2003.12.31 18:03수정 2003.12.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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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36포럼은 다보스포럼이 정한 환경지속성지수 136위에 충격받아 수치스런 숫자 136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창립했다.

136포럼은 다보스포럼이 정한 환경지속성지수 136위에 충격받아 수치스런 숫자 136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창립했다. ⓒ 136포럼

2002년 다보스포럼은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환경지속성지수를 발표했다. 142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 대한민국은 몇등을 했을까? 꼴찌에서 7번째인 136등이다.

이 지수가 발표된 뒤 환경부는 '발끈' 했으나, 환경단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환경후진국의 불명예를 어떻게 벗을 것인가. 그 고민 끝에 환경재단(이사장 이세중)은 올 2월 18일 '136'이라는 불명예 수치를 붙여 '136포럼'을 창립했다.

136포럼은 지난 10개월간 8차례의 포럼을 개최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의원의 '대기관련 특별법 강의', 제인 구달 박사 초청 강연,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김수종 한국일보 논설위원의 '0.6도 강의' 등이다.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대안에너지 등 '지속가능한 환경국가'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나선 회원은 현재 153명. 그들은 월 1회 50∼60여명이 모여 조찬회동을 갖고, 연 30만원∼100만원의 회비를 낸다.

유지연 홍보팀장은 136포럼을 통해 "환경에 관심 갖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환경 문제를 고민하면서 제3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36포럼은 시민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업그레이드 136!'을 위해 환경지속성지수 연구결과를 내년 4월게 발표할 계획이다.

136포럼의 산파역을 맡은 사람은 지영선 <한겨레> 평가위원, 백낙청 R-TV 사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최열 환경연합 공동대표 등이다.

유 팀장은 "이제 구호로 환경운동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문화와 소비자적 접근으로 환경과 문화경영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우병같은 엽기적 상황은 없애야"
[인터뷰] 지영선 136포럼 공동대표

▲ 지영선 136포럼 공동대표
지영선 <한겨레> 평가위원은 환경재단에서 만든 136포럼의 공동대표다. 지 대표는 "환경전문가만 환경문제에 관심 갖는 것은 아니"라며 "분야별 전문가들이 각 영역에서 친환경적 사회 만들기에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지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136포럼의 창립취지는 무엇인가?
"환경은 이제 우리사회의 광범위한 이슈가 됐다. 환경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위해 136이란 숫자를 붙여 포럼을 창립했다. 우리는 이 포럼을 통해 만연한 환경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고싶다."

주로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가?
"136포럼에는 환경전문가뿐 아니라 정부관리, 기업인, 예술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136인으로 제한하려 했으나 136이라는 숫자는 한국사회 환경지수의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남겨두고 회원 수는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136포럼 대표로 볼 때, 환경 위기의 징후로 느껴지는 게 있다면?
"광우병이라는 아주 엽기적 상황이 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초식동물인 소에게 고단백 사료를 먹여 결국 그 소가 무서운 병에 걸리게 만들었다. 그건 인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4년 한해 136포럼은 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우리는 시민환경연구소와 함께 치욕적인 136위를 어떻게 위로 끌어올릴 것인가 연구 중이다. 물론 한국은 호주나 캐나다처럼 원천적으로 좋은 환경이 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런 만큼 더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좀더 친환경적인 기업을 만들 것인가, 친환경교육을 할 것인가, 친환경정책을 쓸 것인가 등등 각 분야별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136포럼은 대기오염을 줄이는 일, 환경을 생각하는 경제·정치·정책 등이 활발하게 생산될 수 있는 싱크탱크 노릇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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