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영
단원들이 서울 예술의 전당 무대를 밟은 것만 여러 차례. 매년 두 번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교회 연주, 해외 연주 등 연간 20여회의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지로 해외 연주를 떠나는데, 지난 2001년 1월에는 3주간 미국 5개주 순회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2004년에는 캐나다로 해외연주를 떠날 계획이다. 대전소년소녀합창단은 한국의 문화사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만큼이나 재미난 추억들도 단원들은 공유하고 있다. 안무를 병행하는 스테이지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연출 장면이 있었는데 발밑에 놓은 것을 공연 도중 밟아서 터트린 적도 있었다.
소년 소녀가 함께 하는 합창단이지만 남자 단원이 귀하다. 남자단원은 단 3명에 불과하지만 성별, 나이 구분 없이 함께 어울리는 정겨움이 있다. 이날 발성연습에 청일점으로 참여했던 류성호(대전 서중 1학년)군은 “연주가 있어 옷을 갈아입을 경우에는 남자단원이 없어서 제가 나가야 해요. 화장실이나 창고 등지에서 갈아입곤 하죠”라고 고충을 털어놨지만 이내 단원들과 장난 치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전소년소녀합창단원들의 자부심 역시 대단했다. “한국에서 제일 잘해요”라고 입을 모으는 단원들. 그도 그럴 것이 ‘한국합창심포지움’이라는 권위 있는 합창제에 수 차례 초청받을 정도로 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오는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리는 '한국합창심포지움'에서도 합창을 할 계획.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4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알토 파트장 김효정(대전 중리중 3학년)양은 “저희 합창단은 지금도 잘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할겁니다. 세계에서 1등가는 합창단이 돼야죠”라며 다부진 한 마디를 남겼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