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구시대, 추미애는 정치꾼”

허운나 열린우리당 eparty 위원장, 여성정치 개혁 위해 `중대선거구제` 주장

등록 2004.01.02 13:44수정 2004.01.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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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나 열린우리당 eparty 위원장
허운나 열린우리당 eparty 위원장
오는 11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에 허운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이기에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비교되는 허운나 전 의원은 그들과 다르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아버지 이름을 등에 업고 있는 박근혜 의원은 구시대 정치 세습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추미애 의원도 전형적인 정치꾼으로 전략하고 말았다. 그러나 허운나는 전문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새 시대의 정치인이다.”

여성운동의 측면도 새 시대에는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21세기 여성운동은 구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가야 한다. 여성운동이 그만큼 광범위해졌고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성 정치인들의 활약에 대해 환영한다.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은 우수한 능력을 갖춘 고급인력임에도 그 능력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핀란드와 스웨덴 등 유럽의 선진국에선 여성 정치인의 비율이 매우 높다. 여성정치인은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이는 곧 국정 수행의 안정과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되돌아온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 예비선거에서 후보로 확정된 허운나 전 의원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 예비선거에서 후보로 확정된 허운나 전 의원송정아
요즘 우리나라 정치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여성 정치인으로서 허운나 후보는 ‘중대선거구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지역구 타파는 물론 여성들에게도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선거구제’는 정치개혁의 바탕이 된다는 것. 하지만 정치개악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법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허 전 의원은 한국의 정치 환경에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기란 한 마디로 어렵다고 표현한다.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만 봐도 우리나라 정치에서 여성의 입지가 어떤지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가.”


현재 우리나라 정치 시스템 자체가 계보정치, 돈정치 등 여성들이 참여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으로 물꼬를 터야 한다는 것이 허운나 전 의원의 생각이다.

허운나 전 의원은 정치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문성과 봉사 정신, 그리고 인격 수양을 주문한다.

“이제 국회도 전문화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의원 개개인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또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만큼 투철한 국가관과 봉사 정신, 그리고 인격수양에 무엇보다 힘써야 한다.”

덧붙여 모든 젊은 여성들에게 두려워 말고 무엇이든 도전하라고 주문한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듯이 최선을 다하라.”

덧붙이는 글 | 지난 12월 30일 허운나 위원장을 인터뷰하고 쓴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주간지 <뉴스리더>(www.k1newsleader.co.kr) 8호(2004년 1월 2일 발행)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지난 12월 30일 허운나 위원장을 인터뷰하고 쓴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주간지 <뉴스리더>(www.k1newsleader.co.kr) 8호(2004년 1월 2일 발행)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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